2022년 8월 1일.
여름휴가가 끝나고 감기가 조금 잦아들어 어린이집에 다시 보내기로 했다. 7월 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짧은 시간 잘 적응했다고 생각했더니 오산이었다. 오랜만에 어린이집 문턱에 섰더니 지구가 울기 시작한다. 어린이집 거부인가. 갑작스러운 지구의 변화에 당혹과 안쓰러움이 몰려온다. 들어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를 어린이집 선생님께 맡기고 돌아서는데 고아원에 아이를 버리는 심정이다. 물론, 그렇게 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와의 시간이 어린이집에서의 시간보다 훨씬 좋은지 어린이집 가는 게 별로 좋지 않은가 보다. 엄마, 아빠가 특별히 집에서 해주는 것이 없더라도 엄마,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더 좋은걸까? 어린이집에선 밥도 잘 챙겨주고 놀이활동도 많을텐데.
울면서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내내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