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필사 80(#232)
자유란, 자기 책임에 대한 의지를 갖는 것이다.
- 니체
우리는 흔히 자유를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내가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는 태도에서 완성됩니다.
내 마음대로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도 자유입니다. 몸은 우리의 선택을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늦은 밤 치킨을 먹는 것은 자유이지만, 늘어나는 체중과 피로 역시 우리의 책임이지요. 반대로 야식을 참는 것도 자유입니다. 자유는 책임을 감당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원하는 물건을 쉽게 가질 수 있습니다. 소비의 순간은 자유처럼 달콤하지만, 다음 달 도착하는 고지서는 책임의 이름을 달고 옵니다. 진짜 자유는 순간의 쾌락을 택할 것인지, 미래의 안정을 지킬 것인지를 의식적으로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과거에 저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습니다. 친구와 다툴 때 마음속 말을 다 쏟아내고 금세 화해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요. 말 한마디가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다시는 회복되지 않는 경험을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자유롭게 내뱉은 말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이제는 다투더라도 상처 주는 말만큼은 삼키려 애쓰고 있습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도 우리의 자유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도, 그저 흘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맡은 책임을 다할 때, 우리의 하루는 비로소 빛이 납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껴안을 수 있는 용기, 그 용기가 자유를 진짜 자유답게 만듭니다. 자유인은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약 속에서도 책임을 감당하며 자신을 세워나가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선택의 순간마다 책임을 껴안을 용기에서 시작된다.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
그냥 살지 말고, 충만하게 살자.
- 김종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