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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저씨 May 07. 2020

코카콜라, 자양강장제로 팔던 약이었다?

당신이 모르는 과거의 5월8일

과거로부터 배우는 오늘 : 위하고 알새과오

목차

코카콜라, 자양강장제로 팔던 약이었다?

전 세계인의 음료 코카콜라가 모르핀 중독 치료를 위해 만든 약이었다면? 약사 ‘존 펨버튼’은 남북전쟁에서 입은 총상 치료 때문에 모르핀에 중독되자 코카잎과 콜라열매로 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상품화하여 1886년에 처음으로 ‘프렌치와인코카’라는 자양강장제로 약국에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아서 캔들러’라는 사람이 나타나 잘 팔리지 않던 약의 사업권을 2,300달러(약 270만원)에 사들이더니 ‘코카콜라’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걸출한 사업가였습니다.

쿠폰을 발행하여 무료 시음 마케팅으로 홍보를 하는가 하면, 시계나 달력 등 각종 기념품에 로고를 새겨 넣어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나갔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인쇄체 모양 ‘코카콜라’ 상표도 등록했습니다. 그러자 약국 진열대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던 자양강장제가 전세계 인기 음료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코카콜라의 글씨체와 병모양을 100년 히트작으로 꼽고 있지만, 모르핀 중독 치료를 위해 만든 약에서 시작하여 전세계인을 중독시킨 음료수로 탈바꿈한 130년 간 마케팅 역사, 그 역사 자체가 최고의 히트작일 것입니다.


보바리즘, 그 아슬아슬한 세계

‘소녀시절부터 낭만 소설에 빠진 엠마는 소설 속 주인공처럼 아름답고 멋진 삶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시골의사 보바리와 결혼한 후 문득문득 찾아오는 ‘현타(현실자각타임)’ 앞에 좌절합니다. 남편 보바리는 환상과 달리 너무나도 평범하기 때문입니다.

환상을 좇던 그녀는 불륜에 빠지고 낭비벽도 심해집니다. 그리고 결국 재산 차압이라는 현실 앞에서 음독자살을 합니다.’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은 법정소송까지 거치며 더욱 유명해졌고, 주인공 엠마(보바리 부인)의 성격을 빗대어 ‘보바리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자신이 만든 환영을 좇아 자기조차 속이고 실제와는 다른 존재로 착각하는 정신작용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수많은 소설 속 주인공이 있지만 ‘이즘(ism)’을 붙이는 일은 결코 흔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 용어가 살아 움직인다는 것은 그런 부류의 사람이 많아 특정한 사조를 이루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가상의 시스템 속에서, 혹은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는 혹시 나도 모르는 환상을 만들어 좇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보바리즘’의 반대 개념인 ‘현타’라는 용어의 유행이 그 대답인 것 같기도 합니다.


천연두와의 2천년 전쟁이 종식된 날

젊은 사람들에게는 없지만, 적어도 부모님의 어깨에는 도장처럼 흔적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호랑이만큼 무서운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마마’로도 불렸던, 천연두 예방접종 자국입니다. 이 전염병은 치사율도 30%가 넘었고 피부 발진을 동반했기에 완치가 되더라도 얼굴과 몸을 마치 골프공처럼 ‘곰보’로 만드는 고약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고대 이집트 미라에서도 곰보가 발견되었다고 하니 그 기원도 무척 오래되었거니와, 아메리카와 호주대륙 개척과 함께 전파되어 원주민의 절반 이상이 사망하였으며, 가장 최근인 1967년까지도 전세계 1500만명이 사망하는 등, 2천년 간 매년 찾아오는 무서운 손님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커녕 미생물의 존재 자체도 모르던 인류는 20세기에 들어서야 백신을 개발하였고, 1980년에 마침내 완전 퇴치를 선언하며 천연두와의 전쟁도 끝이 났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특효약이나 백신과 관련하여 세계 각국에서 검증되지 않은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효과와 부작용 검증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완전 퇴치 선언까지 미검증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부터 철저히 지키는 것이 현명한 대처일 듯 합니다.


코로나19 속 어버이날과 적십자의날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입니다. 1956년에 처음 ‘어머니날’을 정했다가 ‘아버지의날’을 추가로 정하는 문제가 거론되자, 1973년에 ‘어버이날’로 통합 변경하여 법으로 제정함으로써 현재의 어버이날이 되었습니다.

핵가족화가 절정에 달한 요즈음에는 경로사상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님 얼굴 보기도 힘든 게 현실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요양시설 면회조차 자제해야 한다고 하니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형식적인 카네이션 선물 뿐 아니라 영상통화라도 드리는 작은 정성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아울러 매년 5월 8일은 ‘국제적십자의날’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전세계가 전쟁에 준하는 희생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맞는 기념일인 만큼 인간의 존엄성과 인도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전에 존엄한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 꼭 챙기세요!!



오늘은 20세기 후반의 가장 독창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Keith Jarrett)’이 태어난 날입니다.

‘키스자렛 트리오’의 연주처럼 멋진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Keith Jarrett Trio, Georgia on My Mind>

https://www.youtube.com/watch?v=cZKF010WH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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