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많이 남았지만 집에 가서 하고 싶고..
그렇다고 집에서 너무 오래 일 하다 보면 마치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고..
게다가 가족들은 이해를 못해주고 아이들은 시종일관 방해로 일관하여 일의 맥이 끊긴다...
회사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집에서 혼자 일하는 것도 만족스럽지 못하며 가족과 함께 있는 집에서 일하는 것 또한 힘겨운 그들을 위한 서비스 Hoffice (Home + Office)에 대해 다룬 기사가 있어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문기사:http://www.tmtpost.com/2582611.html
일전에 유행했던 SOHO 족 ( Small Office and Home Office ), MO 족 ( Mobile-Office )는 상기에 언급된 다양한 불만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같은 유형의 Worker였던 Christofer Gradin Franzen (이하 크리스토퍼)도 같은 이유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3년, 크리스토퍼는 석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집에서는 일에 진전이 없었다. 크리스토퍼는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이 굉장히 고독했고, 고독을 해결하고자 베프인 Johline Lindholm을 집으로 불러 함께 일 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크리스토퍼의 업무 효율은 엄청나게 높아졌다. 효과를 실감한 크리스토퍼와 친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일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심지어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페이스북에 Hoffice라는 채널을 개설했고, 사람들에게 본인들의 집으로 와 일하기를 권했다. 게다가 이 초청은 무료였다.
그들은 사람을 초대해 각자의 일만 하는 것은 큰 의미도 재미도 없다고 생각하여, 흥미와 리듬을 갖기 위해 45분간만 일을 지속하고, 남은 15분 동안은 소통과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출처: hoffice.un
대표적인 Hoffice의 일상은 아래와 같다:
특정한 시간에 업무 장소(집)에 도착하여 조용히 45분간 일에 몰두한다. 그 후 15분간 주변 사람과 왕래 혹은 휴식을 하는데 이때 서로의 목표를 공유하기도 하고 장려하기도 한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호피스를 떠날 때는 각자의 진척도에 대해 업데이트한다.
"To open up your home to others within the Hoffice Network is a gift."
" 타인을 위해 당신의 집 문을 열게 하는 호피스 네트워크는 선물입니다. " 이 문구는 Hoffice의 초심이자 소망이다. 크리스토퍼는 호피스의 폼페이지에 아래의 내용을 올려두었다.
"한 명의 Hoffice 주인은 몇 개의 그릇과 커피 등을 제공하기만 하면 됩니다. 고작 몇 개의 그릇과 커피로 Hoffice의 주인은 많은 것을 얻게 되죠. 예를 들어, 당신이 초대한 그룹에 프로그래머가 있다면 그는 당신의 생각을 실현해 줄 수 있습니다. 혹은 구성원으로부터 당신의 업무에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을지도 모릅니다. "
호피스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공유 경제와는 맥락이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크리스토퍼는 호피스를 공유 경제가 아닌 선물 경제 ( Gift Economy )로 보고 있다.
" 우리가 우리의 집 문을 오픈하는 것은 이것이 일상의 선물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물 경제는 우리로 하여금 신기하고 경이로운 업무 환경을 제공해줍니다. 호피스의 그룹 안에서 그룹원들은 남을 위한 일을 즐기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모든 그룹원들은 서로에게 이익을 발생시킵니다. "
출처: http://blog.allmyfaves.com/weekly-faves/hoffice-work-at-someones-home/
호피스는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시스템에 응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고, 그리고 여전히 무료이다. 하지만 호피스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wifi를 제공해야 하고, 전화가 가능한 공공장소가 한 곳 정도는 있어야 하며, 작은 회의실도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프린터기나 스캐너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일부 호피스 주인들은 구성원들에게 전기와 수도요금에 대한 분담을 요청하기도 한다.
크리스토퍼가 만들어낸 호피스의 이념 "institution of trust and openness" (개방된 신뢰 가는 단체)가 이상주의적인 SNS의 실체화에 가까운 반면, 다른 쪽에선 여러 사람이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생성했다.
그중, 영국의 Spacehop, 독일의 Officer Riders 그리고 스웨덴의 Heywork 등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비엔비와 우버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공유경제라는 개념에 환호를 보내던 2016년 1월 런던에서는 또 다른 공유 경제를 외치고 실현시킨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Built by freelancers. For freelancers."( 프리랜서를 위해, 프리랜서가 만든 )이라는 이념으로 Spacehop 사이트를 오픈했다.
상단: 에어비엔비 / 하단: Spacehop
출처: http://www.tmtpost.com/2582611.html
그들의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홈페이지의 설계부터 커뮤니케이션 방식까지 대부분의 요소가 에어비엔비와 같다.
비록 Spacehop이 만족시키는 건 프리랜서들의 요구사항이고 등록된 집들도 낮에만 사용이 가능 하지만 홈페이지 내용에 따르면 사용자가 집주인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조율이 가능하다고 한다.
Spacehop은 아직 스타트 단계에 있는데,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300여 명의 집주인과 2500명의 사용자가 그들의 새로운 사업 모델에 기꺼이 참여하고 소비했다.
그러나 Spacehop은 다음에 설명할 서비스에 비하면 단순한 장소 대여에 불과하다.
바로 2014년 독일에서 탄생한 Office Riders이다.
Office Riders는 세명의 젊은 독일 기업가들이 함께 만든 서비스인데, 그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나의 방을 임대하고 사용하면서, 독일에서 office riders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화할 생각을 했다고 한다.
OfficeRiders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사용 가능 한 공간
출처: http://www.tmtpost.com/2582611.html
"My home is your office." (나의 집이 당신의 사무실입니다.)는 Office Riders의 슬로건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일 하는 공간만을 취급하고 있지는 않다. 사용자들은 Office Riders의 공간을 이용해 회의를 잡기도 하고, 수업을 하기도 하며, 사진 등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로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이 모든 것 들은 집주인과 사전 협의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서비스 형태를 보이고 있는 Office Riders는 어느 정도 시장의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공개한 수치를 보면 1500명의 집주인이 등록되어 있고 사용자는 1만 명이 넘었으며, 예약량은 매월 평균 2~30%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Spacehop과 Officer Riders는 모두 집주인을 위해 보험들 설정해 두었다. 해당 내용에는 도난과 재물에 대한 손실이 주로 포함된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이러한 집들에 대해 평가를 한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은 Hoffice의 근원지이지만, Heywork의 시작은 비교적 늦은 편이었다. 아마도 발전된 경제와 생활환경이 풍부한 스웨덴이라 필요성이 덜 했을지도 모르겠다. Heywork의 플랫폼 가격은 매우 저렴한데, 200 크로나 (스웨덴 화폐, 한화 약 2만 5천 원)로 1주일간 "자리"를 임대할 수 있다.
매우 저렴한 Heywork에 등록된 집들
출처:http://www.tmtpost.com/2582611.html
Heywork의 창시자는 재화의 공급이 있어야 사람들로 하여금 더 열심히 일을 대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우선적인 목표는 수익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하길 " 거래에서 이익이 발생할 경우, 집주인은 집에 대해 더 신경을 쓸 것이고, 결국 더 전문적인 렌트 서비스가 될 것이다. 사용자의 입장을 생각해봐도 본인이 지불한 비용에 대해 되도록 본인의 소비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익과 소비를 통한 인식이 서비스를 더 윤택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다.
Heywork는 거래 데이터를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았기에 거래량이나 예약률을 알 수는 없지만. Heywork에 등록된 집들은 스웨덴과 유럽의 기타 지역들에도 있고, 심지어 북미 일부 지역에도 있다.
현시점에서, 페이스북 상의 Hoffice 채널엔 대략 1800명의 회원이 있다. 그리고 해당 시의 인구는 약 100만 명이다. 활동 지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고, 호수가의 호화로운 집부터, 학생의 기숙사까지 다양한 집들이 있다. 스웨덴 기업의 절반 이상은 개인사업자라고 하는데 그래서 Hoffice의 방식은 작은 규모의 사업자가 많은 스웨덴에서 매우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Hoffice를 취재한 기자 Lagercrantz는, 비록 그녀의 사무실이 있지만 자주 Hoffice를 이용한다고 한다. 그녀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런 곳들은 설명하기 힘든 단체 의식이 있고 업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고 한다. 사무실에서나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말이다.
디자이너인 Spacehop의 이용자는 bbc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난 엄격한 비즈니스 구역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요, 난 내 영감을 살릴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그리고 동시에 내 예산도 컨트롤이 될 수 있어야 하고요." Hoffice 등의 서비스들이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실현시켜 주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미국의 <The Economist>의 통계에 따르면, 발전된 미국 도시들의 프리랜서 수는 약 5300만 명이라고 한다. 이 수치는 풀타임 근로자의 34%에 해당한다.
프리랜서들이 갑자기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데는 분명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겠지만 헨리 포드가 구축한 대기업 위주의 사무 방식은 이미 희미해지기 시작했고, 현재의 대기업들 역시 종신 고용을 점차 방치하는 형태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McKinsey Global Institute에 의하면, 리서치를 수락한 유럽 국가들의 프리랜서 비중은 미국과 비슷했다. 미국과 유럽의 노동인구 중 대략 10~15%는 독립적인 업무를 주 생계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프리랜서의 증가는 공유경제가 활발해진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공유 경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비엔비의 가치는 310억 달러에 달하는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호텔인 메리어트 쉐라톤은 320억 달라의 가치를 갖고 있다.
그리고 공유경제의 활성화는 더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가 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종의 틀에 박힌 직장에 대한 도전이며 분명한 대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의 발전과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보편화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더 이상 중요한 요소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9 to 6가 싫증 나고, 변하지 않는 업무 환경이 싫은 많은 사람들이 SOHO와 MO 방식의 실현 루트를 찾아냈다. 그리고 이제는 Hoffice에서 파생한 각종 비즈니스 모델들이 프리랜서와 초기 창업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들은 이제 와이파이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콘센트 있는 카페를 찾아다닐 일도 없어졌다.
사무실을 떠나서 일하는 것,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일하는 것, 일 하고 싶은 곳에서 일하는 것
프리랜서와 원격 근무를 하는 이들의 불편함이 하나씩 해소되어 가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우리가 꿈꾸던 생활이 어쩌면 정말 목전에 다가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출처: http://sparkpunk.com/blog/so-im-a-digital-nomad-now-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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