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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예리 Jun 11. 2023

샘 올트먼에게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했다.

질문하는 순간을 고맙게도 지인이 찍어줬다.

질문하는 일이 직업이지만 가끔 떨릴 때가 있다. 선후배, 동료 기자님들과 많은 업계 관계자 분들이 모여 있는 공개 석상에서 질문을 던질 때다. 보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다.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들 앞에서 영어로 질문을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에선 긴장감이 조금 커진다. 그럼에도 이날 나는 손을 번쩍 들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월드코인' 밋업이 열렸다. 챗 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은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을 추진하고 있다.


밋업에 초대를 받고 내내 설렜다.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인물과 대면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밋업은 영어로 진행이 됐고, 동시 통역기가 제공됐다. Q&A 시간이 시작되자 뇌 과학자 장동선 박사님이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


나 역시 준비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 질문을 꼭 하고 싶었다. 사회를 맡은 손재권 더밀크 대표님이 이번엔 "프레스에서 질문 받겠습니다"라고 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을 번쩍 들었다. 내게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Hello, I'm Yeri Do from Decenter. Well, I think Decenter is Korea no.1 Blockchain media." 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지막 문장은 농담을 가장한 진담(?)으로 가벼운 웃음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져서 살짝 당황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주책맞은 멘트였다.)


이어서 질문은 한국어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밋업이고, 동시 통역도 제공되니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답변까지 듣고 나니 들떴던 마음은 안정을 되찾았다. 가벼운 긴장감을 이겨내고 샘 올트먼에게 질문을 던진 이 날을 꼭 기록해 두고 싶었다. 뭐랄까. 한 뼘 성장한 기분이었다.


(이날 밋업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decenter.kr/NewsView/29QSUNRE8G/GZ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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