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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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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Oct 16. 2018

주저리.

요즘 본 영화 미쓰백, 스타이즈 본


미쓰백

기대 없이 봤다가 눈물 세 방울이 났다.

엄마 사랑이 고픈 채 몸만 자란 미쓰백의 억척스러운 모습이, 부모에게 학대 당하는 작은 지은이의 몸이 안쓰러웠다. 돌이키고 싶은 과거의 자신을 만나는 경험. 미쓰백과 지은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스타 이즈 본

글쎄, 잘 모르겠다.

잭도 안타깝고, 앨리도 그랬다.

근데, 앨리말고는 다신 없을 사랑을 했던 잭이나 그 사랑을 노래할 수 있던 앨리의 결말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사랑, 누가 해볼 수 있을까.

(선입견이 참 무섭다. 레이디가가 노래가 참 좋았어)



요즘의 영화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백상아의 아픔을 무던히 이해하는 정섭같은 사람이,

지은을 지키는 백상아같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두고 천상의 피조물이라고 말해주는 잭같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의 힘든 시간 동안 그 곁을 끝까지 지키는 앨리같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것. 더불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고. 그게 친구가 됐든 연인이 됐든. 그냥 소중한 관계가 절실히 예뻐보였다.


영화를 전공하던 때엔 영화를 공부하면서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요즘엔 영화에서 많은게 보인다. 복잡하다.


그나저나, 모든 영화들이 슬프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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