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의 시사웹툰 14
IRA에도 오히려 한국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추천한 프랭클린 템플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8월 16일 전격 통과하자 8월 3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대통령이 면담하지 않고 패싱하며 결정적 실기를 한 점 등 정부의 미온적이고 미숙한 대처와 앞으로의 부정적 영향을 놓고 여야의 정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KIET)도 9월 자동차와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영향을 분석하며 미국 내 생산 기반 부재로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국내 자동차 산업 피해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에게 장마철 먹구름 사이 한 줄기 햇볕 같은 소식이 있다. 2022년 6월 말 관리•운용 중인 고객자산(Asset Under Management)이 1. 4조 달러인 글로벌 금융투자회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지난주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게시했다. 특히 이 보고서가 주목한 것은 국내에서의 비난과는 달리 바이든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결국 한국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FT는 원화 약세는 근본적으로 한국 수출업체에 경쟁력 강화요인임을 강조하며 2023년 미국 이자율이 정상화하고 세계 경제 성장 개선하면 한국 증시 기조는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또한 FT는 IMF나 OECD 전망과는 달리 한국경제가 저실업, 저물가와 함께 2023년 2.5%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원화 약세는 반도체 수출 둔화, 에너지 수입국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에 따른 무역 적자의 결과였으나 다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세계 경제 성장이 회복하면 한국경제 무역 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한국은 성장 중심의 수출 주도형 경제이며 아시아 다른 시장과 차별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과거 금융위기에 한국 재벌이 보인 방어적 경영 관리 경향을 FT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세계 경제회복 시에 국내 증시에서는 수출 산업이 유망하며, 특히 한국 산업별 경쟁력을 고려할 때 메모리 반도체, EV 전지와 자동차 산업을 FT는 추천했다. 국내에서 논란이 많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중국 외부로 공급망 다변화를 의미하므로 한국 기업에 잠재적 수혜를 줄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현재 IRA는 규제와 시행 조항이 명확하지 않아 한국 기업이 현재의 설비 내용을 전환하면 IRA 관련 보조금을 받을 재량권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IRA는 자동차의 전기화를 권장하며 미국 투자, 지역화, EV 채택을 촉진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은 세계적 핵심 광물의 중국 지배적 지위를 인정하며 IRA에서 중국 광물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이 아니고 단계적 제한 조치를 적용했다. 한 예로 한국의 배터리 산업은 주요 부품 조달 다원화로 새로운 기회를 차지할 수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북미에서 주요 선도자로 이익(substantial first-mover advantage)을 누릴 것으로 FT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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