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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 Aug 14. 2023

23년 4월 대만 타이베이 #2

다다오청


타이베이에서 묵은 2박 3일은 짧았고 갈 수 있는 곳도 한정되어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디화제 + 다다오청 부두. 예전 방문 때는 유명하지 않았던지 잘 몰랐던 곳인데, 디화제는 거대한 재래시장으로 대만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고 다다오청은 시장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부두였다.


특별히 뭘 사지 않아도 그저 걷는 것만으로 보는 재미가 충족되는 장소. 수많은 오래된 약방에서 풍기는 약재 냄새가 이국미를 더해준다.



걷다 보면 다다오청 부두에 도착한다.





방금까지 봤던 전통시장 거리와는 대조적으로 2층짜리 맥주 부스가 줄지어 있다. 이런 곳에서 대단한 음식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알죠? 여수 낭만포차 거리도 그렇듯이 가성비나 편안한 자리, 깨끗한 화장실이 없어도 분위기만으로 또 가고 싶은 곳들이 있다는 거.



그립다 그 공기와 소음 짜디짠 윙까지도!


육아에 지쳐 있다가 너무나 오랜만에 길거리에서 이렇게 맥주를 마셨던 터라 더 행복하게 느껴졌는지 몰라도, 강바람을 맞으며 손가락만 한 치킨윙을 먹고 앉아있던 시간들이 너무나 그리울 때가 있다.




돌아와도 계속 생각나는 여행 최고의 순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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