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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Nov 08. 2022

개기월식 몰라서
해고당할 뻔한 사람

을 제가 구했다는 거 아닙니까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과 연구의 중요성>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스웨덴 왕립 공과대 교수님이 사회를 봤는데 어쩐 일인지 마이크가 갑자기 나가버렸습니다. 과학기술 대표로 와서 기계를 파괴해 미안하다 사과하는 바람에 웃음으로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스웨덴 대사관저 노벨메모리얼 프로그램. 룬드, 우메오, KTH 대학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2022.11.8 저녁.


간담회 후 영사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이 개기월식인 게 떠올라 정원에 함께 나가 달을 보았습니다. 과학혁신참사관이 물어볼 게 있다며 왔길래 개기월식 중이니 어서 하늘부터 보라고 했습니다. 


"이럴 수가, 과학혁신참사관인 내가 개기월식을 잊었다니!" 


그러자 근처에 있던 대사님이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지...지는 않고 활짝 웃으며 당장 해고해야겠다고... 어쩌겠습니까, 제가 나서 이번이 처음이니 기회를 한 번 주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사람 하나 구했죠. 이렇게 덕을 쌓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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