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문제 해결을 위해 스위스 쪽에 공식 제안을 보냈습니다
스웨덴 유학생 사이에는 유명한 농담이 있습니다.
"왜 스웨덴에 왔어?"라는 질문에
"스위스인줄 알았어." 하고 답하는 거예요.
실제로 제가 스웨덴으로 공부하러 간다고 했을 때,
시계나 초콜릿을 사 오라는 사람도 많았고
스페인이랑 헷갈렸는지 "날씨 좋겠네! 축구도 보고 좋겠다"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 친구 아버지는 아직도 스위스인줄 알고 계신다고ㅋㅋㅋㅋㅋ)
지난여름 바이든도 공식 석상에서 두 나라를 헷갈려 스웨덴을 스위스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중립의 역사를 지닌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하기로 했습니다...핀란드.... 스위스 총리에게 전화를... my goodness!
https://youtu.be/LBvZ2qJfLWo?si=lQ7dlsgnnhAKi1eo&t=42
세계 정상마저 스웨덴과 스위스를 헷갈려하자
상황파악에 나선 스웨덴 관광청이 조사를 했는데 이럴수가! 응답자의 50%가 스위스와 스웨덴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스웨덴 관광청은 스위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자며 공식 채널에 비디오를 올렸습니다.
https://youtu.be/0oNX_BHgi3c?si=cP22Kv04w3nz-y3A
스위스에 은행(bank)이 있다면,
스웨덴에는 모래톱(sandbank)이 있고
스위스에 시끄러운 요들송이 있다면,
스웨덴에는 고요함이 있고
스위스에는 가죽옷이 있지만,
스웨덴은 최신 패션이 있고
스위스에는 시계와 같은 사치품이 있지만,
스웨덴에는 시간을 잊을 수 있는 사치가 있다.
스위스 쪽 제안에 얼마든지 열려있다... 는 내용입니다.
그러자 주미 스위스대사관의 대사가 전통의상을 입고 답신을 올렸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z_5V6DyEdM
먼저 적절한 시점에 문제를 제기해 줘서 고맙다며,
그나마 스와질란드가 이름을 에스와티니로 바꿔서 이제 헷갈리는 대상이 스위스와 스웨덴 둘로 줄어든 것이 다행이라며 운을 띄운 후,
이케아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이케아의 제품을 조립하려면 제대로 된 도구가 필요하고 그건 바로! 스위스칼!!
이런저런 자랑을 하다가
마무리하며 아바의 "댄싱 퀸"을 흥얼거리는데, 황급히 "노래가 잘못됐네!" 하고는 스위스 호른 연주로 바꾸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끝이 납니다.
유쾌한 방식으로 각각의 나라를 홍보하는 것도,
서로를 높여주며 자랑하는 것도 좋았는데
솔직히....두 나라를 헷갈려하는 것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