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서평을 작성하고 있었는데, 다시 훑어보다보니 놓친 부분이 있었다.
부모와 자녀의 올바른 대화법을 알려주는 부분인데, 육아로 인해 힘들어하는 부모에게 잠시나마 힐링해볼 수 있는 음악을 추천해주고 있었다.
엄마의 초심을 일깨워주는 음악으로 브라운아이드 소울의 영준이 부르는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를 언급했다.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어떻게 너를 안아주지 않을 수가 있겠어
매일 매일 아니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해
너 없이 아름다운 노랠 부를 수가 있겠어
선물처럼 너를 만났던 8월의 어느 오후
세상 모두 아름답던 그 순간을 난 기억해
이른 아침 문틈 사이로 소곤소곤 재잘대는 소리
그 작은 손을 뻗어 내 볼을 만져주면
바보 같은 눈물이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어떻게 너를 안아주지 않을 수가 있겠어
매일 매일 아니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해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벅찼다. 내가 엄마가 된다는 생각에 새로웠다.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기도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출산해야 했던 그때, 하루하루 무사히 퇴원하기만을 간절하게 바라왔다. 그런데도 아이가 자라면서 이런 초심을 잃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줘도 모자라지만, 현실은 엄마의 욕심이 가득차 있으며 엄마의 요구대로 엄마의 기대대로 안되면 화를 내고 혼내고 있다.
육아서를 보더라도 아이를 위해 기다려주고 존중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현실은 화가 많이 난다. 마냥 웃으며 기다릴 수만은 없다.
오늘도 밖에서 잘놀고 집에 와서는 다시 괜한 고집을 부리고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하고, 엄마가 얘기하지만 엄마의 얘기 따위는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괜히 아이가 미워보이기만 했고, 엄마의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화가 났고 결국 그런 화를 못참고 아이에게 혼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역시나 엄마인 나 혼자 마음이 불편하다. 잘해야지... 잘하고 싶은데 하며 생각하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또 다시 반복되고 있다.
그런 불편한 마음에 새로운 음악을 듣게되니 괜히 눈물이 난다.
아 나도 그때는 그런 마음이었는데, 잊고 있었다.
부모로서 엄마로서 부족했구나 싶다. 다시 반성해본다.
정말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그 작고 작은 나의 아기가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데...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하자.
아이를 인정하고, 나의 말하기를 절제하고, 공감을 느끼며 온몸으로 응답하며 들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