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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퓨 May 11. 2022

비가 내리는 날에도

우산을 챙기는 법이 없다.

티브이와 창가에서

오늘은 꼭 챙겨야 한다고

잔소리를 들어야 마지못해 챙겨나간다.

잔잔한 비가 내리는 날은

보통 비를 맞고야만 한다.

데워진 온기가 식을 만큼

어깨에 소복이 비가 앉으면

일상을 포기한 듯

꽤나 홀가분한 기분이 된다.

새싹이 움트듯 나도 꽤나 자라나겠지

데워진 몸에  버린 일상을 씻겨보내며

싹처럼 느린 걸음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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