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비가 내리는 날에도
우산을 챙기는 법이 없다.
티브이와 창가에서
오늘은 꼭 챙겨야 한다고
잔소리를 들어야 마지못해 챙겨나간다.
잔잔한 비가 내리는 날은
보통 비를 맞고야만 한다.
데워진 온기가 식을 만큼
어깨에 소복이 비가 앉으면
일상을 포기한 듯
꽤나 홀가분한 기분이 된다.
새싹이 움트듯 나도 꽤나 자라나겠지
데워진 몸에 차 버린 일상을 씻겨보내며
싹처럼 느린 걸음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