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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midento Aug 23. 2017

푸글렌 도쿄_Fuglen Tokyo


앞서 모노클 매장을 방문했다면 걸어서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후글렌 도쿄점이 있다. 코너 하나만 돌면 나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도쿄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들리는 1순위 코스. 블루보틀이랑 여기랑 배틀 붙으면 누가 이길까 궁금하다. 한국 관광객 미어터지는 곳. 그런 맥락으로 별로 방문하고 싶진 않았지만 1번, 커피 맛이 너무 궁금했고, 2번 오슬로 현지를 방문하지 않는 한 여기밖에 선택지가 없는, 즉 다시 말해 아시아에선 여기 도쿄 후글렌이 유일한 분점이기 때문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3번 모노클 매장에서 너무 가까워 그냥 지나가기엔 너무 아까워요 ^^  






실내 인테리어는 빈티지 느낌 충만하다. 현지 오슬로 매장을 가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다만 여기는 묘하게 일본식 카페 분위기가 난다. 전형적인 일본 다방 분위기. 아마 실내 가구들이 대부분 우드 제품이어서 그런지도. 하지만 보면 거의 다 북유럽 스타일의 빈티지 가구들. 프리츠 한센의 의자나 루이스 폴센의 조명 등등.





여기에 있는 전 제품 모두 판매하는 것들임. 저 아날로그 계량기 너무 사고 싶었다. @.@ 하지만 이 역시 예쁜 쓰레기...






커피 머신은 슬레이어를 쓰고 있었다. 뒷 쪽에서 보면 우드이지만 앞에서 보면 황동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으로 카페와 매우 잘 어울리는데 2015 SCAJ에서 먼서 선보인 매우 귀한 머신이라고 한다.








더운 여름이라 실내는 사람들로 엄청 북적였지만, 직원들이 전부 다 상냥하고 친절했다. 여기는 라떼가 주력이지만 난 여름 한정이라는 콜드 브루를 선택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어!!



역시 소문대로 신맛 작렬!!! 왜 사람들이 여기서 라떼를 마셔대는지 조금 알 것도 같다. 약배전 특유의 깔끔한 애프터 테이스팅이 여름에 마시기에 딱 좋다. 예전엔 커피에서 신맛 나는 게 그렇게 싫었는데 그래서 주구장창 브라질만 마셨는데 언제부턴가 그 신맛이 싫지 않아졌다. 사람의 입 맛이란...




아니 이 날씨에 밖에서 마시는 이 분들은 대체 누구시죠??? @.@



낮엔 카페 밤엔 바로 변신하는 노르웨이지언 스타일 에스프레소 바. 약배전 원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붐비는 시간만 잘 피해 간다면 괜찮은 곳이라 생각된다. 커피보다는 분위기에 취하는 곳. 다음에 가게 된다면 꼭 밤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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