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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항재 Apr 14. 2020

인생의 터닝포인트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진정한 혁신은 사람들의 습관을 변화시킬 때 일어난다. 

처음 이메일이 등장했을 때도 그랬고,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도 그랬다. 

공유경제가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은 것도 바로 유저,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켰기 때문이었다. 

에어비앤비, 위워크 그리고 유튜브까지, 현재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는 회사들도 소비자의 기존 관념을 흔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이야기하자면 이러한 혁신 기업들은 기존 전통기업들이 장악한 판세에서 그들이 구축해 놓은 가치사슬(Value Chain) 중에서 약한 부분을 끊고 새롭게 고객 관계를 형성하며 시장판도를 바꾼 것이다. 

파괴적 혁신기업의 사례를 좀 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점이 있다. 

이러한 혁신기업이 등장하기 위한 외부 환경은 어떠했는가 하는 점이다. 

아무리 탁월한 생각과 기술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소위 시대를 잘못 만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그라진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우연치 않게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혁신기업들은 바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속에서 탄생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먼저 언급한 에어비앤비(2008년), 위워크(2010년)도 불황기에 태동했다.  

왜 불황은 이러한 혁신이 태동할 수 있는 토양이 될 수 있었는가?

왜 자본시장과 투자가 위축되고 불확실성이 높은, 보수적이고 안전지향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지는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혁신적 기업들이 등장할까?


내가 내린 결론은 그 혁신을 이끄는 주체는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바로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50년 가까운 삶을 돌아보면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다 자신만의 인생사가 있고, 하나의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해도 될만한 그런 이야기들이 있다. 

각자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때로는 평범한 게 뭘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특히, HR이라는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면접, 교육, 상담 등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 그들만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컨설턴트로 일할 때도 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그 긴 창업자의 신화 같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현재 구성원들의 구구절절한 애환을 다 들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회사 내 교육과정을 통해서 여러 회사의 흥망성쇠의 케이스를 분석해 본 적이 있는데 한 기업의 탄생에서 소멸까지의 그 흐름도 거의 사람들의 인생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게 된다. 

누구나 겪게 되는 그 UP & DOWN의 과정 속에서 어떤 이들은 승승장구의 삶을 산듯 하고 어떤 이들은 짜릿한 그런 큰 성공의 경험 없이 무난하게 살아온 듯하기도 하다. 

그런데, 좀 더 자세하게 들어다 본다면 처음부터 우상향의 계속적인 상승선을 그려 온 듯한 사람들도 그 안에 작은 실패 또는 좌절의 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반대로 무난하게, 큰 변화나 이벤트가 없었던 인생사도 들어다 보면 그 진폭의 차이지 그 안에서도 나름의 위기와 성취의 순간들이 있었다. 

기업도 일종의 라이프사이클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동일한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이나 기업들 모두의 상황을 일반화해서 본다면 아래와 같은 그래프로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개인으로 보자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다음, 어느 순간 자신의 분야 또는 경력 상에서 성장과 성취의 순간을 맞게 된다.  위의 그래프에서 A의 변곡점을 지난 순간이다. 이후에는 마치 인생의 황금기 같은 순간을 맞이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 분야에서의 경력이 자신의 자산이 되어 더 높은 지위 또는 권력을 갖게 된다. 

경험이 지식이 되고, 그 지식이 다시 계속적인 성과의 동력이 되어 매년 더 나은 결과를 낳게 되고, 회사의 인정, 승진 그리고 더 좋은 연봉 등이 따라오게 된다. 

문제는 그 상승세가 끝나고 B라고 하는 한계점에 부딪히는 순간이다. 


누구나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경험한 선배의 지혜를 빌지 않고 실패하며 눈이 떠질 때까지 헤매곤 한다.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인가. 뒤에 가는 사람은 먼저 간 사람의 경험을 이용하여, 같은 실패와 시간 낭비를 되풀이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선배들의 경험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괴테-


이 B의 한계점은 마치 야구선수나 축구선수가 절정기를 지나 폼이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면서 선발 출전의 시간이 줄어들고 후배들에게 밀리는 그런 노장이 되는 그 시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물론 그것도 당연히 B의 한계점 순간이다.)

이 B의 한계점 순간은 나이나 경력과 관계없이 어느 순간 찾아올 수 있다. 

개인들이 겪게 되는 한계점은 자신의 문제로 인한 변화보다는 외부 환경 또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부딪히는 경우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한 동안 기술의 발달과 인공지능의 실용화 등으로 몇몇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거의 매일 같이 나왔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타다' 사태로 보았듯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파괴적 혁신 기업의 등장은 기존 시장 질서를 재편하고 그 가운데에서 안정적인 기득권자를 아주 불편하게 만든다. 다른 예를 들자면, 바로 십수 년 전만 해도 동네 곳곳에 있었던 비디오 대여점은 현재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때, 그것을 생업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바로 저 B의 한계점이 케이블 TV와 온라인 VOD의 시작과 함께 찾아왔던 것이다. 이것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한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했던 노키아라는 브랜드를 기억해 보자.


지금의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세상의 변화도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의도와 계획과는 상관없이 B의 한계점을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잠깐 있다가 지나가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되길 바랬건만, 이 바이러스는 거침없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개인들이 보기에 아직 자신들에게 그러한 한계점에 다다르지 않았다고 지금은 안심한다 해도 앞으로의 벌어질 일들을 예측해 본다면 A와 B의 어느 중간 지점에서 어느 순간 급격하게 B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예측할 수 없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겠는가?


기회는 준비된 자들의 몫이 아니라 결단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누구나 인생의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역전의 홈런 한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경력 상의 어떤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더 이상 내가 속한 사업부의 사업이 그렇게 밝은 미래로 보이지 않을 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제까지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었는 데, 갑자기 찾아온 기술의 변화, 프로세스의 변화, 또는 정부의 규제 및 정책의 변화로 더 이상 수요가 없게 되었을 때, 

때로는, 나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더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고, 하루하루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가득 차 오를 때, 

나의 가슴을 뛰어오르게 할 그 무엇이 짠 하고 내 앞에 나타날 것이고, 내가 하던 일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의 필요가 생겨서 다시 부활하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상상...그런데 현실은 냉혹하다. 


통계적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경우 시장의 경쟁력과 지배력을 잃은 경우 90% 이상의 경우에는 다시 그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경력과 업의 한계점에 부딪히는 경우, 동일한 업무 또는 회사에서 다시 재기하여 일어서는 경우는 쉽지 않다. 특히 자신의 슬럼프가 아니라 이렇게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한 영향의 경우에는 더더욱 나 자신이 더 노력한다고 나아질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다.

이러한 한계점에 다다르기 전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사고' 즉 세상을 보는 관점의 변화다.

그 관점의 변화에 대해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비연속성의 사고'라고 말할 수 있다. 


'비연속성 사고'라는 것은 현재 나의 경력, 나의 일의 성장곡선 상에서 벗어나는 관점을 가지는 것이다. 

현재 위의 그래프 A와 B의 사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하는 태도는 '더 열심히', '더 많이' 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더 나은' 상태로 계속 전진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나 자세도 물론 중요하다. 이것조차 안 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더 많이 일한 결과가 더 빠르게 B의 한계점에 도달하는 것이라면 무언가 우리가 가진 가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A를 지나 성장세에 올라탄 그 순간부터 생각해야 하는 것은 바로 새로운 제2의 성장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것은 연속선상에 있지 않고 또 다른 성장의 모멘텀, 또는 기회를 발아(發芽) 하기 위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오래전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경력개발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기업과 HR 부서에서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의 경력개발 개념은 개인들의 성장이 한 조직 또는 회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한정해서 소개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경력개발이라는 것은 개인의 관점에서 전직과 직무전환을 포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경력개발에서의 '비연속성 사고'라는 것을 도식화해서 나타낸다면 아래와 같다.

 


우리가 원하는 인생의 역전 드라마는 C를 말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생의 실제 새로운 역전은 연속선 상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았을 때 그리고 그것이 제2의 성장과 기회로 이끌어 주는 D의 변곡점을 지났을 때 비로소 경험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 D의 변곡점으로 언제 갈아타는가, 또는 옮겨 타는 가가 바로 경력과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어떤 경력개발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해주는 분들은 전직 플랜 또는 경력 전환의 전략과 실행이라고 소개할 수도 있다. 포괄적 의미에서는 '퍼스널 브랜딩'의 내용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각도에서 다른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서,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1. 인생의 어떤 시점에 있든, 새로운 제2, 제3의 성장선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씨앗을 뿌려야 한다. 

2. 어떤 시점에서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느낀 경우, 또는 생각해 온 제 n의 성장선이 제대로 물을 만나 힘껏 노를 저어 나아갈 때라고 판단되는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야 한다. 


HR 영역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채용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디렉터 급의 인재들은 현재하고 있는 일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 처음 했던 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경우다. 한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며 바닥부터 현재의 지위까지 십수 년을 일해온 베테랑들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나름 성공적인 성과 기록들도 갖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에게 우선적인 채용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다. 현재 한국뿐 아니라 중국 같은 곳의 경우에도 이전의 경력이 더 이상 그 업무의 성과를 보장해 주는 요소가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이전의 성공방식이 미래의 변화를 대비하는 기업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바로 빠른 시장의 변화, 기술 환경의 변화가 그 원인이 된다. 

지금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영업, 상품 등의 핵심 분야의 책임자를 뽑을 때의 직무요구사항(Requirements)을 1년 전의 동일한 포지션의 그것과 비교하자면 너무나 다르게 변경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우리가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사람이 시장에 없을 것을 전제로 하고 창의성, 리더십, 프로젝트 관리 능력, 문제 해결 등의 잠재적 역량 위주로 뽑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경력이 널뛰기하듯이 서로 연관성이 없는 분야를 넘나든 경력을 갖춘 사람들을 간혹 만나는 경우도 있다. 마치 아직 자신의 적성을 찾지 못해서 여전히 경력 탐색 중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만났는데, 자신이 지나온 한 분야,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경력을 변화시켜온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경력 변화의 의미와 그것을 통해서 본인이 추구했던 목표와 비전을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경력의 연차가 길지 않아도 더 창의적으로 환경을 분석하고 다양한 설루션을 갖고 있는 경우들도 보게 된다. 


그런데, 이번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력의 전환이나 전직에 국한하지 않는다.

 

4년 전 잠시 HR 분야를 떠나 나만의 제2의 성장기를 만들기 위해 이커머스 분야로 뛰어든 적이 있었다. 

맡게 된 사업은 한창 절정기에 올라있던 티몰 등의 전통적인 이커머스 분야가 아니라 중국발 아웃바운드 크로스보더 비즈니스 개발과 중국 내 새로운 이커머스 채널과 사업을 발굴, 론칭하는 것이었다.  

그때, 스스로에게 부여했던 사명(Mission)은 창업의 길로 나선 한국의 젊은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성장과 도전의 기회를 거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펼칠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의 많은 액셀러레이터와 실제 창업가, 스타트업들을 만나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젊은 창업가들이 세상에 던지는 도전에 나름 감동하기도 했고 아직 설익은 아이디어와 검증이 더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피벗 해 가며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에 나도 무엇인가 저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충만했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젊은 창업가, 스타트업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것과 동시에,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한국 경제의 생태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양면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제2의 성장기회를 창업에서 찾는 것만큼 도전적이면서도 긴장감을 주는 것은 없을 것 같다.


다시 돌아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왜 많은 혁신 기업들, 아니 혁신 기업가들이 등장했는가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글을 읽은 가까운 지인은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점점 '고급기술-고임금' 직종뿐이다. 중간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만 해도 편하게 취직(find a job)을 하던 세대였지만,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창직(invent a job)을 해야 하는 세대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더 이상 '입시 준비생'으로 만들면 안 된다. '혁신 준비생'으로 키워야 한다.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협업(collaboration), 소통(communication)의 3C가 학문적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호기심을 키우고, 위험을 감수하고, 스스로 지식을 찾아보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이들이 관심도 없고, 굳이 알 필요도 없는 것들을 매일 가르치고 시험을 치르게 한다. 구글을 보면 다 알 수 있고 시험 치고 나면 다 까먹는 것을 말이다."
 
-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中


한국 젊은이들이 대학 졸업 후 겪고 있는 현실을 보자면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위의 그래프의 A라는 그 시작점 조차도 경험해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이 뭔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러한 구조를 잉태한 현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시험을 준비하고,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것을 지향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 어쩌면 이글에서 제2의 성장을 운운하는 것도 그들이 보기에는 사치스러운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작된 변화를 보면서 더 심하게 닥쳐올 현실의 파고와 도전들이 우리의 젊은이들을 아니 나 자신을 움츠려 들게 하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현실의 벽 때문에 억눌러 왔던 우리의 도전정신,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발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진정한 혁신은 나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고,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평온한 상태가 아닌, 극한의 상황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충분히 이 세상을 흔들만한 그런 잠재력이 있고 그들 자신만의 탁월함이 있다고 믿는다.


창조주께서 그렇게 우리, 인간을 만드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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