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리더십 교육을 받았습니다. 여러 배움이 있었지만, 특히 두 가지 단어가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트레이닝과 코칭
두 단어의 어원을 처음 알았는데, 꽤나 신기했습니다. 트레이닝의 경우 철길을 달리는 기차인 Train에 현재진행형 ing가 결합한 단어였고요. 코칭(Coaching)은 마차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이 단어는 헝가리에 있는 Koch라는 지역 이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Koch라는 도시는 15세기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마차'를 제작하는 곳으로 유명했다고 하네요.(우리나라로 치면,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울산 느낌). 지역명인 Koach가 Coach로 달라진 셈입니다.
즉, 트레이닝은 기차에, 코칭은 마차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어원을 살펴보면 두 단어가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게 나누어집니다.
기차는 지정된 장소에서 출발하고, 정해진 속도와 규칙에 따라, 기존에 정한 목적지로 달려갑니다. 반대로 코치(마차)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하고, 고객의 니즈와 주변 상황에 따라, 고객이 요청하는 목적지로 달려갑니다.
이걸 리더십에 비유해 보면 아래와 같은 특성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트레이닝의 주요 특성은
지식의 전달에 목적이 맞추어짐
주로 그룹 형식
일하는 공간이 아닌 곳, 또는 특정 장소에서 진행됨
신입교육 때 주로 활용
구조화된 교육 방식
격식 있는 환경
전달, 말하기에 중점
배우는 것에 초점
코칭의 주요 특성은
지식이나 스킬의 높이기
주로 1:1 형식
일하는 중에 진행됨
경력이 있는 직원에게 주로 활용
체계적이지 않은 교육 방식
격식을 그리 차리지 않음
대화와 질문 중심
성장에 초점
일반 회사로 비유해 보면, 하늘 맑고 공기 좋은 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신입교육은 '트레이닝'이라면, 회사 안에서 선배와 편하게 진행하는 멘토링 시간은 '코칭'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의 리더십 차원에서, 트레이너 같은 리더가 되어야 할까요. 코치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아무래도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다른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코치여야 할 때 트레이너가 되고, 트레이너여야 할 때 코치가 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항상 리더십에 고민이 들 때, 아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트레이너여야 할까, 코치여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