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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하이 SG Feb 20. 2024

찌질이 글쓰기(ft. 사업초기)

오늘 전에 작성했던 블로그 글에 한분이 하트를 달아주었다.

덕분에 6년만에 나의 과거 글을 읽어보았다. 덕분에 여기에 옮겨본다. 나의 6년전 추억의 글이다.  




블로그에서 글 하나를 보았다.

제목이 "찌질이 글쓰기"다.

이분의 그 찌질이(?) 생활과 나의 찌질이 생활은 업무후 관련분야로 진출여부는 다르지만, 구박상황은 비슷해 그런지 공감이 많이 되었다. 특히 찌질이라는 표현은 참 ~ 멋지다.

불과 1여년전 40대 초반, 한국에서의 내 찌질이 생활이 생각이 났다. 자그마하게 분식점을 하고 싶어서 10년이상 더 다닐수 있는 회사를 퇴사하고 한국에 가서 6개월 준비했다. 그중 2달을 한 골프장 식당에서 무료로 일한적이 있다. 무료라는건 사장님만 관심(?)있지 직원은 전혀 관심사항이 아니다. 그들에겐 자기들 업무를 덜어줄수 있느냐 없느냐 가 관심일 뿐이다. 물론 동료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주지 못한 내 잘못이 먼저다. 비난하려고 옮기는건 아니다. 그들이 이해도 되고 말이다. 


당시 주방에서 동료들이 나에게 아래와 말들은 아래와 같았다.  

"아~ 저리가요. 여기서 뭐하는 거예요...?"


"아니 참 남이 요리하는거 본적도 없어요? 어떻게 기본이 없어 기본이..."

"뭔 눈치가 그렇게 없어. 적은 나이도 아닌것 같은데, 사회생활 안해봤어요?"

"아무리 일을 안해봤어도 그렇지 일머리가 없어서야...어디가서 무슨일을 하겠어요?"

"내가 아무리 20대지만 XX씨는 일을 너무 못해요. 이 주방일 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일자체를 못하는것 같아요."

많이 배웠다. 

특히 혼을 내더라도 실수한 행동 혹은 일에 대한 혼을 내야지, 사람자체에 대한 혼을 내면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하루에 10여차례니, 수백번 혼났어도 업무에 대한 야단은 아프지 않았다. 심지어 배울수 있도록 도와주니 고맙기까지 했다. 그러나 채 몇번 되지 않은 "나" 자체에 대한 판단은 마음이 아팠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려는것을 보니, 당시 아프지 않다 했지만 마음이 아프긴 아팠었나 보다.

그리고 가던길을 멈추었다. 마침 15년간 했던 업무의 의미도 찾았다.

복귀하며 고민했다. 수백, 수천개의 경쟁사가 있는 업종에서 나는 어떻게 시작을 할까 하고 말이다. 15년 경력중 특히 중국에서 10년간의 세무, 법인설립관련 좌충우돌 경험이 남에게도 도움이 될텐데 이렇게 말로만 "책 한권" 이러지 말고 책을 정말 쓰자고 생각했다. 쓰는데 3개월, 출판까지 9개월 걸렸다. 돈벌면서 시작하는 "중국법인설립 가이드"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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