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수 Jul 25. 2023

이터널 선샤인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

많은 사람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사운드트랙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


대강의 영화 내용은, 조엘(짐 캐리)이 지나간 연인과의 기억을 지우지만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나게 되며 또 이끌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결말부 두 사람이 눈밭을 뛰노는 장면은 꿈결처럼 반복된다. 인연은 결국 계속된다는 것. 이때 흐르는 음악이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이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서사보다도 연출-당시 나는 영상과 재학중이었고 ‘미셸 공드리’를 장르로 여겼다-에 집중했다. 반복 감상 후에도 여운에 젖어 사운드트랙까지 한참 돌려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소재에 이끌린다. 무려 기억을 지울 수 있다니! 트라우마 없는 삶이 가능하다니! 라쿠나라는 곳이 실재한다면 지금 입고 있는 목 늘어진 잠옷을 빼고 모두 털어 찾아갈텐데, 하며 공상을 마구 해보는 것이다.


기억 지우기 분야 최고 전문가이십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내 인생영화를 소개했지만 실은 저 음악을 자랑하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좋은 음악 듣는 나. 이게 다 beck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아리 에스터의 완성형 ‘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