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맛없음
어제 장보면서 코카콜라에서 새로 내놓은 오렌지 바닐라라는 맛의 콜라를 한번 사봤다. 집사람이 왜 쓸데없는데 도전정신을 가지냐고 뭐라고 한다. 샀는데 맛없으면 어쩔꺼냐고 다그친다.
그래서 대기업 연구소에서 수많은 박사님들이 다각도로 연구해서 만든 제품일텐데 왜 맛이 없겠냐고 내가 버럭 화를 냈다. 내가 오렌지도 좋아하고 바닐라도 좋아하니 겜끝난거 아니냐고 했다. 그랬더니 사놓고 안마시면 가만안두겠다는 말과 함께 결제를 해줬다.
오늘 갑자기 이 콜라가 생각나서 냉장고에서 꺼내서 마셔봤다. 그런데 진짜 맛이 없다. 맛이 감기약같다. 맛이 너무 없어서 냉동고에 쟁여놓고 아껴먹는 메로나까지 하나 꺼내서 입가심중이다.
그나저나 저 여섯병 다 어째야 하나. 아무래도 삼일에 한병씩 밤마다 집사람이 잠들기를 기다렸다 싱크대에 버려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