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isun Yoon Jun 13. 2020

내가 살면서 던졌던 질문들 중 가장 날카로웠던 질문들


1. 기독교 학교였던 고등학교의 교목 선생님께서 기독교인이 많은 나라는 하나같이 잘사는 나라이고 불교나 힌두교인이 많은 나라는 하나같이 못사는 나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선생님은 부자시냐고 질문을 던졌었다(그저 웃자고 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2. 수학선생님께서 우리들은 상용로그를 계산하는 방법을 알 필요 없이 상용로그표를 볼 줄만 알면 된다고 하시길래 그럼 대체 어떤 나쁜 학생이 선생님 말 안 듣고 그 상용로그표를 계산해놓은 거냐는 질문을 던졌었다.  


3. [재료공학지식 필요] 대학원 수업에서 liquid crystal의 Smectic A phase와 Smectic C phase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왜 Smectic B phase는 설명을 건너뛰셨냐는 질문을 교수님께 던졌었다. 액정(liquid crystal)은 환경조건에 따라 그 형태가 바뀌게 된다. 그 각 형태의 이름들 중에 Smectic A와 Smetic C라는 형태가 있는데 공학 수업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 용어들이다. 근데 Smectic B는 희한하게도 배워본 적이 없다. 왜 명명을 할 때 B는 건너뛴 걸까. 이유가 있음 직한데 아는 사람이 내 주변에 없다.


4. [화학 지식 필요] 유기화학 시간에 교수님께서 에탄의 구조식은 일자로 표시하고 프로판은 삿갓모양으로 표시한다고 하시길래 그러면 메탄은 점으로 표시해야 하는 거냐는 질문을 던졌었다.


5. 헬스강사한테 이두박근하고 삼두박근은 있는데 왜 일두박근은 없는 거냐고 질문을 던졌었다. 난 이두랑 삼두가 팔의 두 번째 근육, 세 번째 근육인 줄 알았음.


6. 이건 내 페북에서 한번 던졌던 질문:
부의 세습은 많은 사람들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예쁘고 잘생긴 외모의 세습은 왜 사람들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안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었다. 왜 김태희 어머니는 원빈 아버지는 욕을 안 먹는가.


7. 이건 작년에 내가 던졌던 질문 중 가장 날카로웠던 질문:
뉴욕 한인타운의 어느 중국집에 2시에서 5시 사이에 가면 짬뽕이 반값인 프로모션이 있는 걸 알고 일부러 그 시간대에 맞춰갔는데 왜 계산서에 full price로 나왔냐고 점원에게 질문을 던졌었다. 그 질문이 어찌나 날카로웠는지 사장님까지 뛰쳐나오시고 엄청 당황하더라는...

작가의 이전글 어느 뉴욕직장인의 재택근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