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우리 동네 향기나무 도서관 건물에 쓰인 글귀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발행에 앞서 프로필에 '작가 소개'를 추가해
주세요!
Nov 04.2024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브런치에 지원하고잊어버리고 있었다. 벌써 4일이나 지났다.
매일 글을 쓰고 기록하는 삶을 사는 내가 4일이라는
공백은 얼마나 긴 시간인가!
브런치에 어떤 글을 쓸까 주제를 생각했었는데
내 삶을 꺼내어 보여 주는 것 말고는 다른 무엇이
없구나 알게 되었다. 내게는 익숙한 삶이지만
나를 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여섯 자녀를 낳았고 기르고 아이를 키우며 기록하는 삶을 살아가는 일은
어떤 것 일지 궁금해하는 이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를 하며 글쓰기를 하는 작가들이 의외로 많다. 오래전에 읽기는 했으나 이근화 시인 참, 좋다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쓴 에세이다.
"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
나 역시 수없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쓰기도 했지만, 쓰지 못한 시간에도 세월은 흘러갔다.
브런치에 연재되는 글은 아이를 키우며 만나는
일상의 작은 일 그 틈을 통해 반짝이는 사유를
공감하고 나누고 싶다. 작은 시인들이 사는 요정 같은
아이들의 말을 이곳에 잊어버리지
않고 기록하고 담아 두고 싶다. 내게 여섯 자녀는
날마다 도전하고 꿈꾸고 성장하게 했으니
보물이다. 반짝이는 보석이며 글쓰기에 더 없는 소재이기도 하다는 것을 조금 늦게 발견했다.
누구나 자식을 키우며 살지만, 누구나 글을 쓰지는
않는다.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기록하는 삶이
언젠가는 귀한 결실이 이루어질 거라는 기대하는
육 남매 엄마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첫날의 브런치 발행글을
마무리해본다. 내일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육아하는 엄마도 좋고요.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계시는 분도 좋고요.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의 글을 읽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디딤돌이 되고 마을이 되어 주시길 바라봅니다.
저마다 숨구멍이 좀 필요하다. 엄마가 엄마 노릇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애써 알려주어야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엄마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
(이근화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