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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소장 Nov 04. 2016

하고 싶은 일을 해보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그리 오랜 시간을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대단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재미없는 인생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정리가 되면서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중에 큰 두 가지가 이런 생각입니다. 

- 하고 싶은 일은 가능하면 하고 살자.

- 사고를 치면 수습할 방법은 생긴다.

그렇다고 흔히 얘기하는 막살자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건 다들 아시죠?


오늘 하고 싶은데 하지 않아서 내일 또 생각하고 있는 일이라면 한 번 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때 시작했더라면 벌써 이만큼 내가 해 놓았을 텐데 하는 일은 없었나요?

1년 전에 시작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일은, 1년 뒤에 또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조금 늦었더라도 그 때라도 시작했어야 했는데...라고 말이죠.


학생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일본에 관심이 생겼고 한 번 가보고 싶었죠. 하지만 그 당시 우리 집이 해외여행을 갈만한 형편은 아니었습니다. 대학 시절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대학과의 교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교류팀에 선발이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일단 신청을 했습니다. 다행히 선발이 되어 처음으로 일본을 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해서 그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운 좋게 정원 외의 교환학생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원외의 자리이다 보니 장학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2~3달 생활할 비용만 들고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생활비가 떨어지고 당장 돈이 급하게 되니 일자리를 구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1년의 시간을 교환학생으로 보냅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가던날. 한국 유학생들과 함께  ⓒ윤라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회사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되고 싶은 꿈을 위해 사표를 내고 사범대로 편입 시험을 칩니다. 운 좋게 붙었고 서른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다시 학부 생활을 시작합니다. 벌어 놓은 돈은 한 학기에 동이 나고 또 일자리를 구해서 학교를 다닙니다. 낮에는 학교, 저녁에는 학원강사 일을 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학원을 마치고 학교에 다시 올라가 새벽까지 공부를 했었습니다.


사범대 4학년일 때, 옆 과의 학생이 학교에서 실시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선발에 참여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임용 시험을 준비해야 할 시기였지만 해 보고 싶어서 참가하기로 합니다. 거기에다 조장까지 맡아 선발을 위해 자료를 모으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팀이 선발이 되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되었으나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학교에서 전체 비용의 반만 지원해 주는 것이었거든요. 생활비와 학비도 빠듯한데 여유돈이 있을 리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손을 벌릴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학자금 대출을 받아 여유돈을 만들어 해외 탐방을 떠납니다. 남들은 모두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있을 시기에.

결국 그 해 임용시험에는 떨어졌지만, 그 해외 탐방에서 만난 인연들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드는데 아주 큰 영향을 주었기에 내 삶에 있어서는 더 큰 플러스가 되었습니다. 

2005년 해외탐방, 도쿄국립과학박물관에서. ⓒ윤라현


사범대를 졸업하고 시험만 준비하고 있을 수 없었기에 기간제 교사일을 시작합니다. 대학시절 해외탐방을 통해 만난 인연들로 인해 주변의 학교에서 잘 하지 않는 과학활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활동을 하면서 제법 인정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일을 하고 싶어서 10년 정도 하던 학교 일도 또 그만둡니다.

지금은 학교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학과 관련된 활동과 일을 주로 하고 있고 작게나마 책을 만드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오사카 과학축전에 함께 참가한 학생들과 함께. ⓒ윤라현


다른 여러 가지 일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 삶에서 중요한 사건 몇 가지를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결국 내 삶에서 영향을 많이 끼친 사건들은 하고 싶다고 살짝 고민하던 일을 그냥 해 버렸던 것들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약간의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그 역시 어떻게든 해결이 되었습니다. 


내가 차를 좋아한다고 해서 지금 사는 집을 팔아서 1억, 2억짜리 외제차를 사야지, 이런 대책 없는 일을 저지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 상황에서 조금은 고민이 되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한 번 해 보시라는 겁니다. 하나를 하고 나면 또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생길 겁니다. 그 말은 곧 꿈을 계속해서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꿈이 생긴다는 것은 내 삶에 큰 활력소가 됩니다. 오늘 보내는 하루가 지겹고 힘든 일상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싪을 일을 이루기 위한 하루가 되는 것이니까요. 


지금도 예전부터 생각하던 것을 하나씩 해 보고 있습니다. 며칠 있으면 하고 싶던 일 중에 하나가 또 완성이 됩니다. 이 일은 제법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었는데 드디어 이루게 되었습니다. 10년 정도 마음에 품었던 일이네요. 10년이 걸렸지만 어쨌든 직접 행동으로 옮겼기에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하는 그 생각을 1년 뒤에 똑같이 생각만 하고 있고 싶지 않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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