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작소장 Feb 08. 2017

내가 여행하고 온 그곳, 오사카 #3

정말 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모두 나의 게으름 탓입니다.

어쨌든, 이야기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숙소에서는 진짜 잠만 자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껏해야 잠자기 전 일행과 캔맥주 하나 마시며 수다를 떠는 정도랄까요.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느긋하게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러 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여기저기 많이 돌아보는 경우가 많을 테지요. 그렇다면 호텔에 굳이 많은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을 고려하여 꼭 도심 중심에 있는 숙소를 고집하기보다는 전철로 이동에 불편함이 없는 곳이라면 약간 중심에서 벗어난 곳으로 숙소를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용을 더 절약하고 싶다면 조금 좁고 불편하더라도 호텔이 아닌 게스트 하우스 형태의 숙소를 이용해도 좋구요. 


오사카 지역만 여행한다면 일반적으로 많이 3~4일 정도가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 일정 동안 어디를 얼마의 시간을 들여서 돌아봐야 할지도 생각해봐야겠지요.

오사카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이렇게 크게 네 곳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를 기점으로 가 볼 수 있는 곳이 더 많기는 합니다만, 오사카 여행이 처음이거나 많이 가보지 않은 경우라면 이렇게 나누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네 곳 중에 어디를 가든 하루에 두 곳 이상을 돌아보는 계획은 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디를 돌아볼지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 교통패스입니다. 그래서 내가 주로 사용하거나 사용해 본 적이 있는 교통패스와 관련지어 이야기를 조금 해 보겠습니다. 


쓰루토 칸사이 패스

오사카 시내보다는 고베나, 교토 등 간사이 지역의 다른 도시를 다녀보고자 할 때 추천합니다. 흔히 얘기하는 말로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많은 거리를 타는 것이 좋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능하면 2일권보다는 3일권을 추천합니다.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 패스의 장점 중의 하나는 비연속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3일권을 사용한다고 했을 때 오늘 내가 이 패스를 사용했으면 내일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레, 또는 글피에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남은 하루를 또 건너뛰고 사용해도 됩니다. 이것이 왜 장점 이냐 하면 JR패스나 주유패스 2일권의 경우 모두 연속된 날짜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패스에 맞는 일정을 계획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패스는 오늘 이 패스를 사용하더라도 내일 다른 패스 또는 패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일정을 소화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나의 경우 처음 오사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데려갈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경우 내가 이 패스를 사용하는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패스 사용 1일 차 

- 오전 비행기로 간사이 공항에 도착, 패스를 이용하여 오사카 시내로 이동.

- 이 경우 아직 호텔의 체크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고베로 이동

- 고베에서 1~2 곳 정도 돌아보고 고베항으로 이동하여 야경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이동.

패스 사용 2일 차 (여행의 2일 차가 아닙니다.)

- 숙소에서 교토 지역으로 이동하여 패스를 사용. 교토 지역의 버스도 이용 가능.

패스 사용 3일 차 (여행의 3일 차가 아닙니다.)

- 숙소 체크아웃 후, 오사카 난바역 로커에 짐을 맡기고 나라로 이동. 

- 오전 시간 나라의 사슴공원, 동대사 등을 둘러보고 다시 난바역으로 이동.

- 여유가 있다면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므로 부족한 쇼핑을 조금 더 하고 공항으로 이동.

  (저녁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대략 이렇습니다. 고베가 있는 효고현 쪽으로 돌아볼 곳이 많긴 하지만 처음 방문한 경우를 생각하여 위와 같은 일정으로 움직입니다. 이 정도로만 움직여도 이 패스의 본전은 충분히 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오사카 도착이 저녁 비행기이거나, 귀국이 아침 비행기라면 공항과 시내를 이동할 때 이 패스를 사용하는 것은 상황을 잘 고려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4일 정도의 일정이라면, 쓰루토 간사이 패스로 위와 같이 3일, 나머지 하루는 다음에 얘기할 주유패스 1일권을 이용하여 오사카 시내를 둘러보거나 유니버셜 스튜디오. 이렇게 잡으면 꽤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유패스

쓰루토 간사이 패스와 함께 오사카 여행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패스가 바로 이 주유패스일 겁니다. 1일권과 2일권이 있는데 쓰루토 간사이 패스와 마찬가지로 가격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패스의 큰 장점은 오사카 시내에 많은 장소들을 무료도 입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2일권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패스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만 찾아서 움직이더라도 하루 일정을 알차게 보낼 수 있으니 오사카 시내를 둘러보고자 한다면 이 패스는 꼭 사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아쉽게도 이 패스로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용 가능한 주요 노선이 오사카 시내 지하철이기 때문입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용할 수 있는 주유패스는 간사이 공항에 붙어 있는 난카이 전철역에서만 구입 가능하나, 아주 짧은 일정으로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 추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전 비행기를 타고 오더라도 시내까지 오면 거의 점심시간이므로 패스를 이용하여 시설을 관람할 오전 시간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주유패스 1일권을 이용하신다면 꽉 찬 하루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코소 오사카 티켓

이 티켓은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의 난바역까지 가는 특급열차와 오사카 시내 지하철을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공항에서 난바역까지 특급열차의 경우 1,430엔. 이 패스의 가격은 1,500엔. 얼마 차이가 없죠? 이렇게 공항 특급을 이용하고도 오사카 시내 지하철을 계속 이용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쓰루토 간사이 패스나 주유패스는 난바역까지 이동하는데 특급열차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 티켓은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로 이동한 뒤 간단히 오사카 시내를 둘러볼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공항에서 난바역까지 가는 특급열차의 경우 지정석입니다. 좌석이 정해져 있으니 열차 시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열차시간표를 확인하여 구입할 때 원하는 열차 시간을 얘기하시고 꼭 그 열차를 타야만 합니다. 물론, 오사카 시내 지하철은 이런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입은 간사이 공항에 붙어 있는 난카이 전철역에서만 구입 가능합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앤조이 에코카드

오사카의 시영 지하철과 버스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평일은 800엔, 주말/휴일은 600엔입니다. 보통 한 번 지하철을 타면 200엔 전후의 요금이니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오사카 시내에서 관람시설을 돌아다니기보다 쇼핑이나 거리를 구경하고자 한다면 이 카드를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구입은 지하철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교토 버스 1일 카드

말 그대로 교토 시내의 버스를 하루 동안 마음대로 탈 수 있는 카드입니다. 교토 시내의 지하철도 있기는 하나 아무래도 버스가 더 많은 곳을 갈 수 있습니다. 가격은 500엔 이므로 버스를 3번 정도만 타더라도 카드 값은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내가 사용해 본 패스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이외에도 다른 패스가 있으나 내가 직접 이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아마 인터넷 검색을 해 보시면 다른 정보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힙니다.


오사카 지역의 여행이 처음이시라면 오사카에 숙소를 잡고 패스를 이용해서 주변 도시를 돌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고 싶은 지역으로 숙소를 옮길 수도 있지만 짐이 든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호텔을 찾아가는 시간과 수고를 생각한다면 첫 여행일 때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 번 여행을 해 보시고 나는 이곳을 더 보고 싶다 하고 생각이 드는 지역이 있다면 그때 숙소를 옮겨가며 여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교통패스의 효율적인 사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행의 일정을 세우고 그 일정에 맞는 패스를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여행의 큰 그림을 그린 후에 적절한 패스를 결정하고 그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 여행에서 어디를 갈지 잘 모를 경우 선택한 패스가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잡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적은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과 방법은 다 다르니까요. 나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적은 것이니 이것이 꼭 최선은 아닐 겁니다. 나의 글이 여러분의 여행에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에 메일 주소 남겨 주세요. 연락드리겠습니다. 나의 능력내에서 가능한 것이라면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여행하고 온 그곳, 오사카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