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하게 변한 여자들의 취향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는 어떤 컬러일까?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내가 처음 20살 됐을 때, 나의 목표는 미팅 100번 하기 였다. 미팅의 목적은 단연 남자, 연애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 갓 스무살이 된 나는 연애가 내 최대 목표였다. 미팅이라는 것은 단체로 남녀가 2명 이상이 모여 술자리든 게임이든 가지면서 맘에드는 상대를 탐색해 눈을 맞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두가 평화롭게 각자 짝을 만나면 좋으련만. 빈익빈 부익부. 한사람에게 인기가 몰빵되기 마련이다. 왜 그녀는 인기가 많을까? 왜 그는 인기가 많지?
세상사람들은 각자의 이상형이 있고 취향이 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인상, 성격 등은 존재한다. 특히나 단시간에 사람을 만나고 평가하는 자리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미팅이나 소개팅처럼 단시간에 사람을 만나고 그다음 퀘스트를 갈지말지 정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첫인상이 중요하고, 보편적인 선호도가 높은 사람이 인기가 많다.
컬러카드로 소그룹 모임 및 1:1 심리상담 등을 해주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상담은 단연코 연애상담이었다. 가장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기도 했지만, 그사람의 이상형이 컬러로 드러난다는 것이 나에게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더욱더 재미있었던 점은 대다수가 이상형으로 꼽는 컬러가 비슷했다는 것! 세상 사람들이 이렇게 취향이 같다니?! 놀랍지 않은가. 그러면서 남자가 생각하는 이상형의 여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이상형의 남자라는 대중적 모델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 이상형의 대중적 모델은 10명 중 6명은 꼽는 컬러들이다. 이런 대다수들은 하는 얘기조차 비슷하다.
이 컬러를 보면 드는 생각이 참 스마트하겠구나, 냉철하겠구나일 것이다. 일을 똑부러지게 해낼 것 같고 믿음직스러운 느낌. 흔히들 신입사원의 컬러로 블루를 꼽는 것처럼, 블루계열은 신뢰의 의미를 갖고 있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어요.”
여자들이 이상형 컬러를 꼽으며 하는 얘기였다. 왜 과거형이냐면 지금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여자들이 존경할 수 있는 남자, 능력이 좋은 남자 등 나보다 우월해서 나를 이끌어주고 내가 바라볼 수 있는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나역시도 그랬다. 남자라면 이래야지. 2014년도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최근 여자들의 연애상담, 컬러상담을 헤주면서 깜짝 놀랬다. 여자들이 꼽는 이상형 남자의 컬러들이 바뀐 것이다.
“ 내 얘기를 잘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 “
“ 다정하고 착했으면 좋겠어요. “
이 컬러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따듯하고 시원하고 다정한 기분이 들지 않나. 예전에는 남자들에게 그런 역할을 바라지도 않았고, 바라는 사람은 극소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컬러를 이상형으로 꼽는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이 굉장히 취향 독특하시네요 하는 눈길로 바라보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형 남자의 컬러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는 것. 그러고보니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젠더이슈가 첨예한 때가 아닌가. 시대가 바뀌니 이상형으로 꼽는 컬러도 바뀌었다. 컬러든 이상형이든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에 따라 변한다. 연애든 이상형이든 정답은 없다.
네이버 연애 결혼 연애학개론에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