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이 지나면서 풀벌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한낮은 아직도 30도를 웃도는데
밤의 기온이 25-26도로 뚝 떨어졌다.
곧 가을이 올 것이라는 자연의 몸짓을 알아차린 듯
내 눈은 달력에서 8월 7일이 입추라는 것을 찾아낸다.
입추부터 가을이 시작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길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서 좋다.
가을에는 태풍도 오겠지만 아직
태풍소식이 없어 좋다.
오늘밤은 에어컨 없이 창문만 열어놓았는데도
밤공기가 서늘하다.
밤잠만 제대로 잘 수 있어도 좋은 것 같다.
자정이 넘었는데 밖에서는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