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스레드에서 글을 쓰기 시작해 블로그로 완결짓게 된 글.
문제를 부여잡고 씨름하다 보면 언제나 새로운 해석을 위한 연결점이 찾아온다. 아이의 예민함의 원인이 새롭게 이해됐던 것도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목차
1. 아이의 입원
2. 예민함의 변주
3. 아이는 왜 이렇게 예민한 걸까?
4. 예민함과 이른 언어 발달의 상관관계
인생 27개월 차인 둘째는 말이 꽤 빠른 편이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나는 15개월 차 때 아이가 표현했던 단어들을 기록해 두었다. 엄마, 아빠, 까까, 뜌뜌, 맘마, 우유, 무~ㄹ, 빵, 또죠, 아이기유(아이귀여워), 아나(안아), 어부, 빠방, 하부지(할아버지), 꽃, 공, 슈웅~, 어이찌?(어디있지?), 여이따!(여기있다!), 없다, 뽀뽀 등이다. 처음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모든 대상을 ‘까까’라고 부르더니, 점차 좋아하는 음식들 위주로 하나 둘 구분지어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