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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 Mar 31. 2024

너무 빡세지도, 느슨하지도 않은 지금 방식

2024년 2월 습관 모임 참여자 정OO님

* 습관을 만드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습관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이 자신만의 습관을 만들고자 합니다.
각자의 그 과정들을 묵히지 않고 글의 형태로 모아갈 예정입니다.

참여 문의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부탁드립니다. (@clubhbt)


- 안녕하세요 정OO 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질서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겨우 청산하고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는 과정 중에 있는 정OO라고 합니다.


- 습관 모임은 어떻게 알게 되셨고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습관 모임은 직장 동료분의 권유로 작년 12월 처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알려주신 지는 꽤 되었는데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에 미루다 살짝 느슨해졌다 싶을 때 다시 한번 소개해주셔서 습관 모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정OO 님은 무언가를 배우는 습관들로 시작하셨다가 건강한 생활을 꾸려나가는 습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습관들을 만들고자 한 배경이나 목표가 있으셨을까요?

저는 무언갈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일을 해야만 하죠.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결국 건강과 체력이 필요하단 사실을 깨달은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2022년 11월 태권도를 시작했고 노란 띠를 딴 후 막 재미를 붙이던 차에 관장님 개인적 사정으로 작년 5월 타의에 의해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러다 웨이트에 입문하면서 땀 흘린 뒤 느끼는 보람과 개운함에 중독되어 주 3회 이상은 꾸준히 운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체력도 늘어 이전에는 상상도 못 한 많은 양의 일들을 소화해내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운동이 삶의 전반적인 부분을 감당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지만 또 해이해지는 순간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3월에는 '운동하기'를 습관 중 하나로 정했고 덕분에 헬스장 등록해서 꾸준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2024년은 죽 6시에 기상하셨습니다. 소위 말하는 ‘미라클 모닝’이겠죠? 대단하십니다…! 기상 후 루틴도 궁금해요.

일어나자마자 바로 유산균을 입에 털어 넣습니다. 몸무게를 재고 물 한 잔 마신 뒤 아침밥을 먹는데 여기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것 같아요. 홈트를 하거나 헬스장에 가서 운동한 후 일찍 출근하고 싶은데 운동하려고 자리 잡으면 보통 8시더라고요. 다음 달에는 운동하는 시간을 좀 더 일찍 당기고 싶습니다.


- 인증 성적이 대체로 훌륭하십니다. 6시 기상 습관은 이제쯤 몸에 뱄을 텐데 아직도 하시는 것을 미루어보아 아침잠이 많으신 편인 것 같습니다 하하.

정말 날카로우셔요! 하하. 웬만한 습관들은 한 달 정도 꾸준히 하면 몸에 배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아침잠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만 늦게 자도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게 힘들더라고요. 그럼에도 목표한 시간에 일어나서 계획한 일들을 차근차근 해치우면 하루를 내 의지대로 통제했다는 생각에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몸에 배지 않은 이상 다음 달에도 같은 습관을 설정할 것 같습니다. 


- 2월에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준비하셨던 자격증은 취득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준비했던 시험은 '정보처리기사'입니다. 예전에 필기시험을 치고 합격했었는데 그새 기간이 만료되어 버렸어요. 현재 관련 자격증이 필요한 일을 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미련이 남아 계속 도전하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는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지독한 짝사랑 상대'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5월에 또 시험이 있는데 별일 없으면 또 접수해서 고백 공격을 날리지 않을까 싶네요 ^^ 이번에는 꼭 합격하겠습니다!


- 다수의 습관을 도전하시는 분들은 그중 하나의 습관만을 인증하곤 합니다. 그런데 정OO 님은 여러 습관을 다 인증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열의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인증하는 게 힘들었던 순간도 당연히 있으셨을 것 같아요.

작년 1월부터 전 회사 동료분들과 일주일 세 번 이상 운동, 한 번 이상 공부,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 완독 목표를 동일하게 잡고 인증 모임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다들 열의가 엄청나고 인증 기준도 빡센 덕에 기본 습관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임을 주최한 분이 퇴사하시게 되면서 자연스레 해체되었지만 나름 일상의 중심을 잡고 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줬죠. 아무래도 단련이 되어 있는 경력직(?)이라 그런지 인증이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 새롭게 도전하고자 하는 습관들도 있으신가요?

4월에는 '피아노 연습하기'를 습관으로 삼을까 싶습니다. 작년 12월 '기타 연습하기'를 목표로 정했더니 어느 정도 정착이 되었거든요. 집에 전자피아노가 있는데 방치하고 있는 게 괜히 미안해서 이번 달부터는 건반 위 먼지를 걷어내고 일상에 낭만을 더해보고 싶어요.


- 신규 참여자 중에 습관 모임에 계속 참여해주시는 게 흔하지 않은데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참여해주시면서 개인적으로 얻은 것들이나 느끼는 점이 있다면 궁금합니다.

한 달간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 습관이 된다는 것이요! 여전히 일찍 기상하는 습관은 몸에 배지 않았지만, 1월 습관이었던 물 1L 마시기, 2월 습관 덕에 시작했던 듀오링고는 아직까지도 잘 해내고 있습니다. 


- 모임 운영에 있어 건의사항이나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너무 빡세지도, 느슨하지도 않은 지금 방식이 저한테 잘 맞는 것 같아서 딱히 건의드릴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으신 말이나 참여자 또는 참여를 고민하는 분께 한 마디 해주세요! 

습관 모임에 참여하게 된 이후로 다음 달엔 어떤 습관을 목표로 삼을까 고민하는 재미가 생긴 것 같아요. 괜히 설레서 다음 달이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습관 모임을 소개해준 직장 동료분, 하루하루 인증하며 내적 친밀감을 쌓고 있는 참여자분들, 그리고 귀찮으실 텐데도 매일 현황을 체크해주시는 두목님까지!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오래 봅시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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