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종종 말귀를 못알아 듣고 건망증도 심한 직원
굉장히 손빠른 직원이다ㄴㅇㄹㄴㅇㄹㄴㅇㄹ
"AI가 코딩해주는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생각만큼 완벽하지 않다. 2주간 Cursor AI와 함께 Flutter 앱을 만들어가며 느낀 솔직한 후기를 공유한다.
이것저것 많은 일을 시키기엔 정말 좋다. "로그인 화면 만들어줘", "데이터베이스 연결해줘" 같은 큰 작업들은 수정 필요한 곳을 굉장히 빠르게 찾아서 코딩해준다. 예전 같으면 내가 코딩 지식 전혀 없이 2주만에 앱을 만든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주 간단한 수정이나 전반적인 맥락을 파악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에 대한 일처리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단어 하나만 바꾸면 되는 아주 간단한 코드는 내가 직접 수정하곤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종종 생긴다. 내가 수정한 내용을 Cursor AI가 파악하지 못해서 나중에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놓는 경우가 꽤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직접 코드를 수정할 때마다 "ㅇㅇ파일의 ㅇㅇ부분 봐봐. 내가 수정했어. 잘 기억해둬"라고 일일이 알려준다. 마치 건망증 아주 심한 사람과 일하는 기분이다.
넓은 맥락을 파악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는 Cursor AI가 잘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럴 때는 Gemini에게도 물어본다. Gemini는 이럴 때 Cursor AI보다 훨씬 잘 해결해준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문제는 '숨고'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다. 그곳에서 이슈 단위로 문제 해결해주는 개발자들을 찾아서 도움받은 적이 있다.
AI 도움을 받아서 앱을 만든다고 해도 코딩 공부는 꼭 같이 해야 한다. 특히 로그인 기능이 있는 앱이라면 더더욱. 안 그러면 제대로 굴러가는 앱을 절대 만들 수 없다. AI는 도구일 뿐, 결국 그 도구를 제대로 다루려면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
자주 쓰는 문구를 저장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프롬프트를 매번 똑같이 쓰는 게 번거롭다. 지금은 블로그에 저장해두고 복붙하고 있지만, 이것도 너무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