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 : 서비스 분석
벌써 두 번째 분석하는 서비스 '만타'가 마무리될 타이밍이 왔다.
다음 서비스는 어떤 걸로 할지 상당히 고민이 되지만,
일단 재가공해야 하는 친구들이 잔뜩 쌓여있으니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분석도 함께 곁들여 봐야겠다.
이건 마치 글의 요리사
네 번째 분석 스토리. 만타
#상영 예정작처럼, 미리 아는 재미
하단 탭 중 하나인 'Coming Soon' 탭을 살펴보자. 이 구성은 우측 이미지처럼 넷플릭스 구성과 유사하다. 오픈 예정인 신작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 서비스가 살아있음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해당 페이지에서 신선했던 점은 몇몇 특정 작품은 영화 예고편처럼 프롤로그화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관심이 가는 작품이 우연히 프롤로그를 제공한다면, 좀 더 해당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서비스를 삭제하거나 이탈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역시 이건 리디를 운영해 본 경력에서 나오는 짬 바이브가 아닐까..?
기본적으로 구독형 서비스는 '콘텐츠 퀄리티가 조금 떨어질 것이다', 혹은 '다양한 작품을 수급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또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CP사 입장에서도 회차별로 수익을 내는 것이 더 크지, 구독료로 분배해서 받는 금액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 탓에 꺼리기도 한다.
이건 내 경험상 다는 멘트로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러므로 구독형 서비스들은 막대한 돈을 들이거나 확실한 지원군이 없다면 시장에 들어서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만타는 '리디'라는 거대한 지원군이 있기에 독점 메가 히트작부터 시작해, 좋은 퀄리티의 작품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시로,
리디에서 큰 인기를 얻고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오리지널작 '상수리나무 아래'를 소개하고자 한다. 위의 이미지처럼 만타에서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로 제공된 이후부터는 한국판 디즈니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신기했던 점은, 작품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좌측 이미지처럼 리디가 주최한 팬아트 콘테스트에 직접 그림을 그려 참여하거나, 작품에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글로벌 팬들이 그린 그림들도 본인의 SNS에 자율적으로 업로드하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리디의 많은 노력이 있겠지만, 그만큼 작품의 퀄리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부분이다. 이는 메가 히트작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번 더 느껴지는 부분이다.
얼마나 뿌듯할까. 작가입장에서도 리디입장에서도..
#하나의 의견에도 귀 기울인다. 운영자라면 소통을 하기 위해 가장 원초적인 접근을 하자
만타에 대해 알아보던 도중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놀란 부분이 있다.
바로 만타 서비스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빠르게 적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과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 블로거가 올린 글을 보고 만타 운영진이 직접 감사를 표하며,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조언을 요청했다. 만타는 블로거와 함께 앱 품질 개선에 도움 되도록 폰트를 바꾸고 검색 등 각종 기능을 빠르게 추가하기도 했다.
유저와 함께 개선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바로 실행한 만타 운영진의 행동력에 박수! 멋지다 만타야~~~~
위 내용 출처 블로그 ▼
https://blackandyellowotakugamers.com/2021/03/26/mantacomics/
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을 위해 트위터 및 페이스북, CS창구 등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이용해 언제든 다양한 피드백을 받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정말 실행하고 움직이는 결과를 보여줘야 비로소 유저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감동 포인트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만약 상황이 어려워졌다면, 조금이라도 서비스에 관심을 두는 독자 혹은 유저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내 의견을 수용하고 바라봐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에 소통하는 느낌을 준다.
놓친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앱을 처음 접속하게 되면, 영화 예고편처럼 반복되는 작품 예고편이 노출된다.
GIF형식의 영상으로 보이며 5초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순간적인 몰입감을 주고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카카오웹툰처럼 많은 작품들에 움직임을 다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으나, 처음 팝업이 떴을 때 움직임을 준다면 카카오웹툰보다 오히려 더 강한 임팩트를 준다고 생각한다.
사실 캡처하고 싶었는데 놓쳐서 캡쳐본만 가져왔다. 위에 이미지, 괜히 상상력을 주지 않는가..?
사실 만타서비스는 객관적으로 딱! 꼽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할 순 없었다.
대신 그렇다고 해서 구성이 어지럽거나 정신없다고 할 수도 없다. 정말 딱 우리가 익숙한 형태를 가장 깔끔하게 표현한 서비스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좋은 콘텐츠를 이미 가지고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UI적인 부분, 혹은 서비스 환경에 대한 부분은 힘을 뺐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명확한 특징 혹은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이러한 형태로 서비스를 유지한다면 더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가진 타 플랫폼이 등장하는 경우 쉽게 유저들이 이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서비스를 분석하면서 구독 서비스게 제공되는 작품이 꼭 완결작일 필요가 없어도 제공할 수 있음을 느꼈다. 완결작도 좋지만 작품만 괜찮다면 연재작도 충분이 독자들이 계속해서 앱을 접속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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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석을 마무리하며, 만타 외에 비교할 수 있는 다른 글로벌 서비스가 있는지 한 번 찾아봐야겠다.
주말에 열심히 글을 쓰고 정리하는 나 조금 칭찬.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