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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사유랑단 Mar 14. 2023

이직과 성형의 공통점

저는 (성형을 해야할 외모임에도 불구하고ㅜ) 성형은 해본 적이 없지만, 이직을 성형에 비유해보면 딱 적절하다라는 생각을 가끔씩 해보곤 합니다. 오늘은 가볍게 이직과 성형의 공통점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① 나쁜 것은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성형을 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부족한 외모의 부분을 고침으로써 자기 만족감도 높아지고 자신감도 높아지고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얼굴에 칼을 대는 것이 쉬쉬할 일이 아니게 된 사회적 인식이 형성된지는 이미 꽤나 지났습니다.


이직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직장을 평생 직장처럼 충성하고 다니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서 이제는 이직을 해본 사람이 각종 설문조사 기관들의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비율이 높을 정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회사의 네임밸류를 높이기 위해서, 연봉을 올리려고, 직무 경험을 키우려고 이직을 하는 행동들은 이제 결코 이상한 것은 아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② 과유불급이다.

성형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과해지면 '성형 중독'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오히려 너무 부자연스러워지곤 합니다. 눈을 고치면 코도 비율에 맞게 더 높이고 싶고, 얼굴도 깎고 싶고, 지방도 흡입하고 싶고 욕심이 생기게 되기도 하는데 과해지면 오히려 좋았던 얼굴을 망치는 경우도 있죠.


이직도 그렇습니다. 총 재직기간에 비해서 이직이 너무 잦은 경우는 다른 곳으로 다시 이직을 할 때 이력서 검토 단계에서 마이너스로 작용을 하곤 합니다. 모 취업포털에서 인사담당자들에게 설문조사한 내용 중 '실력이 좋은 지원자인데 탈락을 시킨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그렇다고 응답한 비중 中 1위를 차지한 결과가 '이직이 잦은 사람'인 적이 있었을 정도로 너무 많은 이직은 오히려 커리어를 망쳐버릴 때가 있으니 신중해야 합니다. (이직이 잦았던 제가 많이 후회하곤 할 때입니다.)



③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성형 횟수와 무관하게 성형도 전문가에게 잘 상담을 받고 꼭 필요한 경우에 진행을 해야하고, 성형 후에도 관리를 잘 해야만이 부작용이 없고 잘 자리를 잡는다고 합니다.


이직도 똑같습니다. 역시 모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진행했던 설문 중에 이직을 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0% 이상인 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성급하게 이직을 하거나, 단순히 연봉만 높이려고 이직을 하거나, 지금 회사에서 해결해볼 수 있는 사항인데도 도피성으로 이직을 하는 등의 경우에는 당장은 이직에 성공을 할지라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똑같은 문제에 봉착하는 등의 실패한 이직이 될 수도 있어서 이직 전/후에도 신경을 잘 써야합니다.


④ 욕심과 비교는 끝이 없다.

성형을 해본 사람들은 계속 또 '조금만 더 고치면 완벽해질 것 같은데'라는 욕심과 유혹에 시달리곤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잘 된 수술인데도 다른 사람과의 Before&After 후기를 보며 끊임없는 비교를 하고 불만족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직도 비슷합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한번 이직에 성공하면 헤드헌터를 통해서 이직한 경우에는 써치펌에 DB로 나중에도 더 좋아보이는 곳들의 제안을 받기도 하고, 또 더 좋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더 좋은 조건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곳으로 이직할 걸', '한번더, 한번더, 한번더 이직을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원래 회사도 좋은데도 다른 회사의 특정면만 비교하는 우를 범하기도하죠.


⑤ 필수는 아니다.


아무리 성형이 유행이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도 충분히 관리를 잘 하면 예쁘고 멋진 외모의 소유자가 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꼭 예쁘거나 멋지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얼굴에 충분히 만족하고 자연미와 매력을 간직하며 살아갈 수도 있죠.


이직도 아무리 요즘 이직 비율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꼭 남들처럼 휩쓸려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회사에 꾸준히 길게 다님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치들과 장점들도 매우 많습니다. 사내 네트워크, 공채출신의 프리미엄, 이직을 하면 한 직무만 계속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 회사에 오래 있음으로써 여러 부서를 경험하면서 내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 등이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는 언제나 참 럽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서 본인에게 딱! 적정한 이득을 주는 선을 잘 지킬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 천상계가 아닌 일상에서는 연예인급의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도, 모든 것이 완벽한 신의직장도 사실상 없다고보는 편이 나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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