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퇴사유랑단 Aug 15. 2023

HRD 면접(신입)에서 잘 나오는 질문이 있다?

신입 채용 예상 질문 TOP 6

오늘은 제가 몸담고 있는 HRD 직무에서 신입사원 면접 시 받을 수 있는 예상 질문 TOP6를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사실 면접이라는 것은 각자의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물어보는 구조화 질문이 기본 흐름이기 때문에 빈출 질문, 예상 질문 이라는 것이 딱 정의되거나 예측하기는 어렵긴 합니다. 각자 받는 질문들이 다를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신입, 중고신입, 경력직으로 HRD 직무를 써오면서 수많은 면접에서 받아봤던 질문들을 복기해보았을 때 그나마 공통적으로 물어봤던 질문들이 있어 6가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HRD 취업준비생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기를 바라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하고 많은 직무들 중에서) 왜 HRD를 희망하나요?

회사에 존재하는 많은 직무들이 있습니다. HRD는 그 중에서 약간 희소한 직무에 속합니다. 범용적인 인사/마케팅/영업/재무/구매/홍보/생산/IT 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렇습니다. 때문에 여러 일반적인 직무 말고 왜 이 직무에 지원을 한건지 회사 입장에서는 궁금할 수 있어, ‘직무’에 대한 지원동기에 대한 대비는 해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실제로 단순 호기심인지, 그냥 멋있어 보여서인지가 아니라 진지하게 목표로 한 이유가 있었는지를 바라볼 것이고 어떤 사건이나 계기가 있었는지 등을 통해서 그 구체성을 따져보겠죠?

이럴 때는 전공이 교육과 ‘일치’하는 경우라면 자연스럽게 학과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갖게된 관심이나 목표를 토대로 기업교육에 흥미를 느끼게 된 스토리라인으로 잡으면 무난할 것이며, ‘일치하지 않는’ 경우라면 내가 다른 대외활동,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교육이라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게된 특별한 계기, 교육 직무만이 갖고 있는 특성에 맞추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방향으로 잡으면 좋겠습니다.


2. 학창시절 교육이나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기획해본 경험이 있나요? 그 과정에서 본인이 기여한 역할은? 또 교육의 효과는 어땠는지요?


사실, 대학생 입장에서 기업에서 HRD 담자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경험을 똑같이 해볼 기회는 사실상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사한 프로젝트, 다른 대외활동 내의 프로그램, 아니면 교육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설계해본 경험은 그 기획 과정이 그래도 유사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에게는 좀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반적인 대외활동이나 학과 경험보다도 그런 프로그램 기획 경험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질문에서는 기획을 해본 모든 나의 활동들을 총망라해서라도 해본적이 있는 나의 경험을 끄집어 내야하고 거기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그리고 그 교육이 그래서 어떻게 효과가 있었는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역할에는 학습자 분석을 했다든가, 사전 인터뷰를 해봤다든가, 직접 교육을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강사나 퍼실리테이터까지도 해봤다거나, 교육 평가를 검증하는 도구나 모델을 만들어 봤다거나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효과도 추상적으로 사람들이 좋았다더라 보다는 만도 조사를 통해서 이전 프로그램과 비교를 통해 향상을 시킨 결과를 보여주거나, 교육 이후 1주일, 2주일, 한달 등 특정 시점 이후에도 정말 그 교육을 통해서 잘 활용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봤다거나 한 내용들이 나와주면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고 면접관들이 생각할 것입니다.


3. 교육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런 질문도 많이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중요한 요소를 말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실제 교육을 설계하는 프로세스, 단계 내에서의 하나의 꼭지를 잡아서 말을 하면 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만만하고 무난한 것은 ADDIE 모형에 빗대어서 설명을 하면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A단계에 해당하는 ~~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실제 제가 비슷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해보니~~~ 점을 깨달았고 몸소 중요성을 체험해봤다. 라고 말하면서 사례 중심으로 그 이유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 HRD 업무에 기여할 나만의 차별화된 역량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이 질문 역시도 제가 많이 받아봤던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HRD담당자는 기획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을 하는 편이라서 두 가지의 역량에 대한 본인 경험이 있으면 말을 하면 좋겠다 라고 조언을 많이 합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차별화’된 포인트를 살려서 말하기 위해서 다른 지원자들이 전부 기획력, 커뮤니케이션을 언급할 테니 나 스스로 좀 더 범위를 좁혀서 특화된 느낌을 줄 수 있게끔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가령 기획력에서도 나는 ‘문제해결력’이 좋다. 개선점을 잘 찾아서 기획할 때 반영을 하여 완성도를 높인다 라고 말해보거나, 기획력 중에서도 나는 ‘분석력’이 좋다. 타사 사례나 내부 사례 등을 잘 분석하고 정량화된 테이터도 잘 취합해서 방향 설계를 할 때 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등으로 좁혀보는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도 1:1 커뮤니케이션 상황, 1;多의 커뮤니케이션 상황 등 여러가지로 세분화해서 나만의 스토리와 엮어본다면 차별화 포인트가 생겨날 것입니다.


5. 우리 회사에서 가장 하고 싶은 교육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건 내가 지원할 회사에 따라서 매우 답변이 달라질 것이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구글링을 해서든 현직자를 만나봐서든 그 회사에서 최근에 어떤 교육들을 했었는지를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니면 회사 홈페이지 인사제도, 교육제도 란에 큰 카테고리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최소한 그 범위 내에서 말을 해야합니다. 너무 외부의 트렌드에만 맞춰서 아무 교육이나 말을 했다가는 그 회사의 정서나 그 회사의 현재 상황에는 맞지 않거나 이미 다 교육을 해서 최근에는 많이 안 하는 교육이거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면접 전에 그 회사의 최근 교육 동향은 살펴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6. 만약 HRM 직무로 이동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HRD 직무 면접에서는 유독 유관 업무, 유관 부서인 HRM 쪽에 결부되어 생각하게 하는 질문들이 간혹 나오는데 이런 질문도 종종 들어오곤 했습니다. 저는 최소한 HRD 신입사원 면접 자리라면 “아 HRM도 좋다. 기회 주면 열심히 하겠다” 보다는, 어떤 답변을 하더라도 결국 말미에는 “그래도 HRD가 더 좋다” 쪽으로 답변을 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의견을 드립니다.


물론 질문의 의도나 뉘앙스는 잘 봐야합니다. 이게 함정 질문인지 진짜 순수하게 장기적인 커리어를 묻는 질문일지 당장 신입사원 배치 때부터 널 HRM으로 우리 전환해줄게 라는 의도가 있는건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기에 문맥을 잘 살피거나 그게 모호하면 의도를 한번더 정중히 물어보는 것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차치하고 그래도 보편적 관점에서 모범답안으로는 HRD 만 담당하는 것 보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HRM도 경험해보면서 종합적인 HR관점을 갖는 것이 좋을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일단 HRD 직무에 더 흥미가 있고 목표로 하고 있어서 이번 공고에 지원을 했고 최소한 회사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HRD 업무에 집중해서 이 직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내보고 싶다. 라고 말하면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 막론하고, HRD 직무로 채용 공고가 떠서 면접까지 올라온 자리입니다. 여기에서 HRM이 더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정말 HRD에 관심있는거 맞나? 그동안 지원동기에 썼던 말들은 그럼 일단 붙기 위해서 적은 진정성 없는 말이었나? 라는 의구심을 괜히 던져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상으로 6가지 예상 질문을 살펴보고 제가 생각하는 무난한 답변들까지도 팁을 드려봤습니다. HRD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서는 한번쯤은 미리 고민을 해보시고 면접장에 들어가보시면 분명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직장인 트렌드의 변화와 교육(HRD) 담당자의 애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