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by 소소

눈을 뜨니 귓가에 빗소리가 들린다

오랜만에 듣는 촉촉함이다.

어제는 딸과 함께 벚꽃 구경을 나갔다.


왜 우린 봄이 오면 꽃구경을 나갈까?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일것이다 메말라 있는 커다란 나뭇가지에 하늘하늘 레이스를 돌돌 말아 접어 놓은 듯 몽글몽글 피어있는 벚꽃. 체리블라썸.


팝콘 같다는 말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걸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영상을 찍어 보았다.

현재 나와 접속이 되어 있는 친구들에게 순간의 감동을 담아 보냈다.


​나는 어디에 접속해 있을까?

무엇과 연결이 되어있는 걸까?

내가 느끼는 것 내가 무얼 원하는지 아는 것

그동안 살아온 과정들을 깨닫는 이런 여정들이 즐겁다. 애매모호했던 지식들을 더 명료하게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


​라디오 주파수가 먼 곳까지 전달되듯이 사람의 말소리 파동도 일정한 파장 형태로 시공간을 초월해 나와 연관된 사람의 뇌에 전달된다고 한다.

어떠한 우연일지라도 의미가 있다. 이를 카를 융은 공시성 이론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는 말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아침 긍정 확언을 하는 것인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실들이 접속의 당김으로 연결이 되어 만난 사람들과 오늘도 난 모닝페이지를 시작한다.

어디에 접속해 있는가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가에 따라 나의 미래를 달라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