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은 뇌가 우리에게 "몸 주인아. 지금 이런 결핍이 있어.(혹은 앞으로 이런 결핍이 생길 것 같아.) 그러니까 빨리 조치 좀 취해줘"라고 보내는 신호입니다.
낮은 자존감의 경우에는 "몸 주인아. 나는 ~한 사람이 되어야 가치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지금 나는 한참 못 미치는 사람이잖아. 어떻게 좀 해봐.'라고 말하는 신호죠. 즉, 낮은 자존감은 뇌의 기준에서 안정이나 인정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내가 되어야 하는 모습(무의식이 원하는 모습)과 지금 인식되는 현재 나의 모습 사이의 갭이 위기로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둘 사이의 갭을 줄여야 합니다. 무의식적 기준을 낮추거나, 현재 나의 모습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죠. 사실 둘 모두 만만치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외모 콤플렉스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경우 성형을 통해서 이러한 갭이 사라지고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무의식이 원하는 조건을 잘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이 조건은 상황에 따라 분야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죠. 성형이 정말 마음에 들게 되었더라도 자존감은 여전히 낮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이럴 때는 조금만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그것이 엄청 큰 실패와 후회, 자책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성형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성형만이 꼭 필요한 답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정말로 무엇이 필요한지,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떤 변화들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 뇌는 이런 결핍의 위기가 있을 때면 시야를 좁혀서 위기와 관련된 것들에만 집중하고(피해야 하니까), 외부로 부터 몸을 숨기게 됩니다. 그래서 낮은 자존감을 느끼게 되면 우리는 단점에만 집중하고, 사람들을 피하게 됩니다. 무의식을 따라서 행동하고 생각하면 시야는 계속 좁아지고 편향된 생각, 후회하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평가나 행동에도 민감해집니다. 시야가 좁아져서 몇 가지 수단, 특정 사람이 유일한 답으로 느껴지고 거기에 매달릴 수도 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는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이러니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물론 '아 정말 난 온전하게 나 자신이 너무 좋아. 멋있어.' 이런 수준까지 높여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존감이 너무 낮은 상태에서 그것을 무리하게 채우려고 하다 보면 후회하는 일만 늘어나거나, 아예 벗어나지를 못하니까 조금씩이라도 높여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 나를 인정하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의 내 모습을 인정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래 맞아. 이게 내 모습이지. 조금 못생겼네. 그래도 괜찮아.' 이런 식으로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겁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는 낮은 자존감이 확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느낌도 인정하면 됩니다. '그래. 자존감이 낮게 느껴지는 것도 맞아.' 이런 식으로 인정하는 거죠. 그리고 스스로에게 좋은 이야기도 해주면 좋습니다. '그래도 나는 소중하니까 괜찮아.'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런 자신을 인정하는 내면과의 의사소통은 무의식의 기준을 바꾸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인정하기를 언제까지 해야 하냐면 자존감이 낮은 느낌이 변할 때까지 해야 합니다. "그래 이런 나여도 (조금은 가슴이 아프지만) 괜찮아."이런 느낌이 들 때까지 해야 합니다. 느낌이 바뀌어야 무의식의 기준이 바뀝니다. 완전히 괜찮아 지거나 오히려 신나는 느낌이 들 때까지 하면 더 좋습니다.
"그래. 나는 자존감이 낮지. 그래도 나한테 어떤 매력이 있을까?", "나는 어떤 매력을 키울 수 있을까?" 이런 식의 질문도 좋습니다. 자신의 매력을 찾아서 '나도 매력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인정하고 그 매력을 키워나가는 것도 자존감을 올리는데 좋습니다. (현재 나의 모습을 높이는 것)
낮은 자존감이 느껴질 때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점점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2. 자존감 높은 척하기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 있는 척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건 허세를 부리거나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야 넌 이런 것도 모르냐?"라고 해서 자신을 방어하고 싶고 변명하고 싶고 자존감이 낮게 느껴질 때면, 그런 감정들을 티 내지 말고 "모르는데. 그걸 알아야 하나?" 이런 식으로 솔직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지금 내가 자존감이 없는지 자신감이 없는지 티를 안내면 모릅니다. 자존감이 낮은 티를 팍팍 내면 다른 사람도 나를 자존감 없고 별로 가치 없는 존재로 대합니다. 다른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먹이 후보가 되는 거죠. 이건 그 사람이 나빠서라기 보다는 원래 사람이라는 동물이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내가 자존감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면 나를 존중하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그러면 우리 뇌도 '아.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인식하게 되며 나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높이기가 더 쉬워집니다.
자존감 높은 척하기는 평소에 연습해 두면 필요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많이 나오니까 참고해도 좋습니다. 그래도 이 글에서 몇 가지는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 설명해 주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1. 낮은 자존감은 무의식이 원하는 나의 모습과 현재 나의 모습 사이의 차이에 의해서 느껴집니다. 이런 갭이 있으면 모든 것을 다 가져도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2. 자존감이 낮을 때는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힘듭니다. 좁아진 시야로 보면 절대 모르죠. 아는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아픈 마음을 따라가면 망합니다.)
3. 먼저 나를 인정해줘서 무의식의 기준을 바꾸고 행동도 조금씩 바꿔서 자존감을 올려봅시다.
4. 자존감을 어느 정도 챙겼으면 이제 나를 진짜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기 시작해야 합니다. 여기부터는 자부심, 즐거움, 행복이 함께합니다.
그럼 모두 자존감 높이셔서 즐거운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