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인간 2-3-2-1

무의식을 소통시키는 도구 : 깊은 울림은 어디에서 오는가 

의식을 소통시키는 도구가 언어라면

무의식을 소통시키는 도구는 예술이다.

언어는 통번역이 필요한 말과 글이 있고,

통번역이 필요없는 숫자와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다.

예술은 통번역이 필요없다.

무의식은 통번역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의식이 움직이는 세포들- 생명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무의식은 움직이지 않는 것들 - 죽음의 차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죽음은 생명, 삶보다 더 크다.

살아 있는 존재보다 죽은 존재들이 더 많다.

무의식을 헤아리기 어려운 것은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잠이 들어서, 혹은 멍을 때리면서

무의식을 헤아려 보기도 한다.

무의식을 소통시키는 도구로

예술은 통번역이 필요없고, 

세대를 넘어서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제, 그 다음 통번역이 필요없는 숫자와 프로그래밍 언어

예술의 관계를 살펴 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