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처럼 밀려와 썰물처럼 떠나가는 사람들

by 콘월장금이

그리고 사람들이 떠났다



인생은 재밌다면 재밌는게

한가지가 풀리면 다른 한가지가 매듭 지어지는 일이

생기곤 하는 것 같다.



그리 오래 마음을 휘두르던 방 구하기를 끝냈고,

동시에 어떤 관계가 정리됐다.



혼자 온 영국에서 약 반정도의 시간을 사람들과

함께 웃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걷고 했는데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는게

그저 고마운 느낌이다.



언제부턴가 인생길이 기차를 타고 가는 여정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의 정거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때가 되면 또 다시 길을 가게 되는 것.



이건 아마 생의 시작부터 마감까지 끝없이

이어질 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20대 중후반엔 사람들과의 헤어짐이 무척이나 괴로워

관계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했는데

어쩌면 요즘도 그 느낌이 남아있는 것 같아

적당한 거리두기를 시전하는 것 같다.



너무 기울여지지 않도록

다시 내 중심으로 돌아오는 일이 어느 순간부터

중요하다고 느껴진게 그 이유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마음 속에서는 적당히 따뜻한 온도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참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이 또한 하루 안에 일어나는

재밌는 사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 두해 나이가 차면

조금은 수월해질까 하는 인생을 기대했다면

여차 실망하기 쉬울테지만



어쩔 수 없이 오늘도 내 몫의 하루를

지내야하지 않겠나.



지레 겁을 먹고 사람 관계를 이어나가는게

어렵게도 느껴지지만 호기심 어리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또한 그 안에 있다.



사람 안에서 살아가는 일이

보통 그러지 않을까 싶다.



인생을 조금은 밍밍하게 안전하게만 간다면

쉬이 상처를 받지 않을테지만

그건 또 재미없을 것 같아 다시 힘차게

오늘을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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