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ante SUV
1914년 마세라티가(家)의 3남인 알피에리가 손으로 만든 경주용 모델을 제작하여 경주에 성공함으로서 지금의 마세라티는 시작되었고, 1926년 알피에리 마세라티(社)가 설립되어 지금의 마세라티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정확히 설립이후 102년째인 마세라티의 브랜드 이미지의 최상위는 "슈퍼 럭셔리 스포츠 카"라고 할수 있다.
자동차 메이커의 그레이드를 나눈다는 것이 정확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정량적일수는 없겠지만, 유저의 입장에서 바라본 럭셔리카 브랜드는 독일의 3사(BENZ, BMW, AUDI)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캐딜락, 영국의 재규어 정도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가정했을때, 럭셔리카보다 상위의 슈퍼럭셔리로 분류되는 그룹은 페라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애스턴 마틴, 그리고 마세라티를 마지막의 경계선상에 포지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가격적인 부분, 브랜드의 인지도, 디자인력, A/S등을 고려했을때 애매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세라티는 페라리와 통합되어 슈퍼카의 피를 어느정도 물려받았고, 현재는 이탈리아의 거대 그룹인 피아트에 속해있으면서 마세라티만의 브랜드를 대중화 하는 것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대중화라는것이 브랜드의 확장성 브랜드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는것과 중요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포르쉐의 카이엔을 예를 들어 보자. 포르쉐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SUV차량이자 2000년전후해서 경영난을 격던 포르쉐를 살려낸 주역이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포르쉐의 전통적 가치와 상반되는 SUV차량이 오히려 전통성을 지속가능하게 하는데 핵심역활을 했다는 것이다. 카이엔의 성공으로 기존 SUV차량의 인기와 점유율을 확보한 기존 기업들은 긴장하게 되고 게다가 앞서 분류한 슈퍼카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SUV의 색깔을 뭍힌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마세라티에서 내세운 슬로건은 '르반떼는 SUV이기 이전에 새로운 마세라티다. 평번한 SUV들과의 비교는 거부한다.' 입니다. 평범한 SUV...라
평범하지 않다. 비범하다. 독창적이다. 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만, 기존의 마세라티들도 평범하진 않았음은 동의 한다. 뭔가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마세라티만의 감성이 존재했다. 또 그 감성이 마세라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였고 이것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마세라티를 소유하는데 주저가 없었다.
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이후 11월 22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뜻을 지녔다. 르반떼의 지향점을 그대로 네이밍에 녹였다고 본다.
르반떼와 관련해서 다양한 정보들이 공개되었다. 네이밍부터 공기저항계수 0.31의 실현, 동급 최고 수준의 낮은 차체 설계,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50:50의 완벽한 전후 무게 배분 등 최상의 퍼포먼스를 갖춘 고성능 스포츠 SUV라고...
마세라티는 주사위를 굴렸으니 지금까지의 한계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이는지 지켜보자.
우리는 또 브랜드 이야기로 결론지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 다시 브랜드로 돌아가자면, 마세라티가 유지해온 브랜드의 이미지에 르반떼라는 상품으로 브랜드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인지 오히려 브랜드에 해가 될것 인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포르쉐의 카이엔 성공과 같은 긍정적 예도 있지만, 언제나 계획한데로 원하는데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또 계획데로 되지 않는다고 반드시 브랜드에 해가 되지도 않는다. 계속해서 브랜드를 유지하고 새로운 옷을 입히는 노력이 있어야만 지속가능한 강력한 브랜드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