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화가 나 있고,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예의가 없고 어른들은 배려가 없고. 그렇습니다.
뛰지 마, 하지 마, 안돼.
삼박자가 들어맞는 소릴 하루 종일 하게 됩니다.
이게 다 인간에의 예의와 배려가 없는 아파트 때문입니다. 아니, 덕분입니다.
뛰지 마, 하지 마, 안돼.
엄마는 오늘도 화를 내는 엄마가 되었고
아이는 오늘도 마음이 상해버렸습니다.
좁은 울타리 안에서조차 자유로울 권리를 주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쿵쿵쿵 쿵쿵 쿵쿵쿵
경쾌한 발소리는 음악이 될 순 없는 걸까요..라는.
이런 미친 소리 또한 다 이 아파트 덕분이고, 그렇습니다.
'안돼, 발 들고뛰어!'
말하고 보니. 말이 이상합니다.
발을 들고뛰는 인간이라니.
오늘의 우리는 진화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다 아파트 덕분입니다.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