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먼저 챙기고, 주변을 챙길 것.

124 번째 이야기

by 임수진

장거리 연애를 영국과 군대 훈련소에서 하던 때, 남자 친구와의 통화를 듣고 남자 친구의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 " 항상 너 먼저 챙기고, 그다음 주변 사람을 챙겨라" 아마도 남자 친구와의 통화에서 내가 조금은 과하게 상대를 생각하면서 말을 하는 것이 보여서였을 거다. 나의 마음은 챙기지 않은 채 상대의 마음만 챙기며 하는 말들. '일찍 들어갈게' '중간에 들어갈게' 상황을 좋게 모면하기 위해서 하는 말들이었다.


이런 적이 많았다.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애매하게 대답하는 일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하는 말들. 그렇게 말하면 아무도 기분 상하지 않고 지나칠 수 있었다. 하지만 보통 이런 말들은 나중에 나를 곤란하게 만들곤 했다. 결국은 내 마음을 속인 거짓말이었으니까.


가장 중요한 나의 마음을 챙기는 일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여전히. 앞으로는 나를 조금 더 먼저 챙겨야지. 더디지만 그래도 점점 더 나의 마음에 드는 내가 되어야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