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고등학생 시절, 그땐 그랬다.
2008년 봄이었나,
엄마가 고등학생이던 나에게 물어봤다.
"넌 커서 뭐하고 싶어?"
난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되고 싶은 것들도 너무 많았다.
그림도 그리고 싶었고, 선생님도 하고 싶었고, 디자이너도 하고 싶었고...
학생이었지만 가방, 신발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틈만 나면 잡지를 사러 갔었고,
백화점이나 길거리 샵들에 들러서 (그때는 그저 예쁘다-라고만 생각했겠지만)
트렌드를 체크하기도 했었다.
그때부터였나?
늦었지만 미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저 신발과 가방이 좋았기에, 예쁜 게 좋았기에 미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둘러 화실을 알아보고, 필요한 재료와 앞으로 해야 할 목표들도 세워보고
그렇게 난 서둘러 대학에 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있었다.
아, 나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육까지만 받은 후
캐나다와 미국을 왔다 갔다 하며 바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연히 그래서 한국 대학은 꿈도 꾸지 못했고
미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 외국에 있는 대학을 가려고 결심했었다. '
한번 꽂히면 직진하는 성격이라
뉴욕, 홍콩, 일본 등 정말 많은 학교들을 알아보고
이미 미대 학생이라도 된냥 부풀어 있던 때였던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