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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스물여섯 Jan 24. 2018

미술, 디자인, 그리고 대학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에 가다. 

2009년 12월, 

정말 바쁘게 포트폴리오 준비를 했다. 

화실에 아침 일찍 출근 후 밤 11시 정도까지는 거뜬히 있었던 듯싶다. 

선생님, 친구들과 점심, 간식, 저녁까지 해 먹었으니 말이다. 


내가 가고 싶었던 대학들은 정말 많았지만 

고등학교에서 딱 7군데까지 입학 원서비를 지원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난 7군데만 지원을 했다.

그 학교들은: 

School of Visual Arts (SVA)

Pratt Institute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FIT)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

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Fashion institute of Design and Merchandising (FIDM)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그 당시에 몇 달간 학교들 리서치를 해가며 

내가 하고 싶었던 학과와 학교 주변까지 생각을 했다. 


저 일곱 군데 학교들 중 여섯 군데에는 그래픽 디자인으로 지원을 했지만 

단 한 곳, FIT에만은 Accessories Design 학과로 지원을 했다. 

현재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악세사리 학과의 메인 화면. 


패션으로 유명한 학교이니 만큼 신발과 가방을 만드는 학과도

미국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그리고 튼튼한 커리큘럼으로 짜여 있었고 

학교 웹사이트를 구경할 때마다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학교였다. 


지금 생각하면 MICA라는 미대와 Pratt Institute 학교도 너무나 탐이 나고 

다시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면 그래픽 디자인이나 순수미술을 공부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여튼 몇 달간의 힘든 포트폴리오 준비와 입학 에세이, 그리고 서류들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후

2010년 12월과 1월에 모든 학교에 지원을 완료했다. 


3월과 4월에는 학교들에서 모두 합격했다는 편지들과 함께

학교에 대한 팸플릿들도 집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도 

합격했다는 편지와 이메일이 따로 왔다. 


2010년 합격자들이 학교 구경을 하기 위해 모이는 날에 초대한다는 이메일. 



정말 원하던 학교이니 만큼 저때는 다른 학교에 대해 생각도 안 해봤던 것 같다.

지금이라면 좀 더 신중하게 결정을 했겠지만 (그렇다고 FIT에 간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난 뉴욕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둥둥 떠있는 고3 시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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