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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태형 Nov 03. 2016

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 74days

어제 과음을 했더니 아침이 너무 힘들었다. 요즈음 아침마다 회의를 하고 있는데 나는 솔직히 너무 좋다. 형님들의 이야기를 한 번 더 들을 수 있어서 일의 이해도도 엄청 올라가는 거 같고 역할도 딱딱 나눠지는 느낌이어서 업무분담이 확실하게 되는 거 같다. 항상 아슬아슬하게 내가 지각하는 것만 빼면 정말 완벽한 회의일텐데.. 죄송합니다 형님들 ㅠㅠ

오늘 아침 회의 내용은 이렇다. 민호형님은 이번에 팔기로 한 제품에 들어갈 레시피를 만드셨다. 레시피와 들어간 목록들을 마치 영수증처럼 만드셔서 우리 구성이 되게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셨다. 막상 상자 안에 들어갔을 때보다 그런 영수증으로 표현해놓으니 저 빼곡해보였다. 거기에 뒤에 레시피도 간결하게 해놓은 모습이 이번 박스에 담긴 우리의 의도를 명확하게 담아내신 거 같았다. 

승민이형님께서는 최근에 영업쪽을 담당하고 계신다. 솔직히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이 마트, 저 마트 다니시면서 사업제안서를 보여드리고 계신데, 진짜 우리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자 하기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싶다. 형님 화이팅!!

나는 어제 쇠고기 하이라이스를 카드뉴스를 만들어서 하나 올렸다. 카드뉴스는 언제나 어떻게 만들어야하나 디자인적인 고민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것 때문에 고생좀 했다. 창작의 고통이란 ㅠ.. 거기에 새로운 레시피에 대해서 많이 알아봤는데 어제 알아본 어묵전골과 로제떡볶이에 대해서 조금 정리를 했다. 어묵전골과 로제 떡볶이는 아직 안해먹어봐서 정확한 레시피를 뽑아낼 수는 없었지만 나름 틀을 잡고 가격대를 잡아냈다. 로제 떡볶이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묵전골은 국물맛이 좌우되는데 정말 해먹지 않고서는 쉽고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이 너무 크다. 그래도 일단 가격표는 정리해놨다. 거기에 오늘  올리브쇼를 봐도 해먹남녀를 봐도 좋은 컨텐츠가 없길래 너무너무 고민이었는데, 냉장고를 부탁해 중에 좋은 레시피를 선별하다가 자투리차차??를 찾아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고 새로운 맛일거 같았다. 물론 다시 해먹어봐야하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최근 트렌드인 치즈가 듬뿍 들어간 음식이라는 점에서 상품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감바스 알 아히요에 대한 카드뉴스도 만들고 있는데 템플릿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이 너무 크다. 

그래도 모의투자 대회 때 생기를 잃었던 우리 팀은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새로운 것에 몰두하고 있고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더 늘리려고 모두들 노력하고 있다. 거기에 새로운 목표를 갖고 새로이 시작하는 느낌이 많아졌다. 잃었던 생기는 다시 돌아와서 더 큰 활력이 되고 있는 것만 같다.  점점 조직의 틀이 갖춰지는 느낌이다. 자칫하면 무너질수도 있었던 우리였지만 전화위복이 된 거 같다. 이제는 앞으로 달려갈 일만 남았다. 어쩌면 전까지는 모두 앞으로를 위한 포석일지 모른다. 내일은 더 열심히 더 열정적으로 참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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