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4일
짙은 하늘에
비행기 지나가네
조용한 설날
동네 한 바퀴를 걷다가 서울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 한 통을 드렸습니다. 그래도 명절이니까요. 그리 길지도 않은 통화를 마치고 하늘을 보니 비행기 한 대가 지나갑니다. 어쩌다 보니 시야에서 비행기가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코로나가 안정되면 한 번 올라가야지... 다음 달 정도에는 다녀와야지... 하다가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보통 1년에 두 번은 육지에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곤 했었는데 기어이 해를 넘기고야 말았네요.
코로나가 안정되기까지 누군가와 만나는 걸 줄이고 있지만, 어느새 마음으로는 몇 번이나 육지를 다녀왔던 이번 설 명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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