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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경덕 Nov 12. 2024

교회 안에서

  In The Church(교회 안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사람이 경우에 벗어난 짓을 하게 되면  "예수 믿는 사람이 왜 저래?" 하며

의아해한다.

교회 밖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사에 모범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도 대체로 그리스도와 닮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묵시적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꼭 이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대체로 교회 밖에서 행동에 대해 신경을 쓰고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서는 어떨까?

어쩌면 교회 안에서는 교회 밖에서보다 더 모범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때론 모범적이란 용어 자체를 사용하기 조차 민망스럽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너무 많아 차고 넘쳐서 계속해서 밖으로 흘러 나간다. 부정과 부패, 치정과 불륜, 시기와 분쟁, 세습등으로 사회 지탄의 대상이 된 지 벌써 오래다.

사실 알려진 사건보다 감추어진 사건들이 더 많다.

아직도 멈출 줄 모르고 이러한 사건들의 규모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지만, 덮어 버린고 묵살해 버리고

감추어 버린다.


과연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는 주님은  어디에 계실까?

교회의 지체라는 신자들은 구원을 바라며 교회를 찾기보다는 머리가 이상한 성직자를 찾거나 규모가 크고 화려한 교회를 찾아간다.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라 머리가 되고 싶은  성직자의 교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다는  것은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연합보다는 와해되는 방향으로 오늘날 교회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 가고 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도, 사회적 소명도 모두 잊어버렸다. 그러니까 사회로부터 외면당한다

젊은 세대가 교회를 외면하기 시작한 지도 오래다.

교회가 언제나 완벽하고 온전한 신앙 공동체가 될 수는 없다.  이것은 우리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

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넘어지지 않는 교회의 지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구원이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어야 한다.


주님, 제가 요구하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로 교회에 속하도록 도와주십시오. 교회의 문제가 또한 저의 문제임을 인정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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