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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호 Jun 19. 2020

'상사'님들, 제발 이런 거 묻지 마세요

이렇게 대답할 순 없잖아요.

무슨 일로 연차 내냐고 묻지 마세요.

"하루라도 니 꼴 안 보고 싶어서요"

이렇게 대답할 순 없잖아요.


퇴근 후 시간 있냐고 묻지  마세요.

"뭐든 너랑은 싫어요"

이렇게 대답할 순 없잖아요.


참신한 아이디어 묻지 마세요.

"답정너도 한두 번이죠"

이렇게 대답할 순 없잖아요.


왜 주인의식이 없냐고 묻지 마세요.

"누가 보면 지분이라도 있는 줄 알겠네요"

이렇게 대답할 순 없잖아요.


왜 퇴사하느냐고 묻지 마세요.

"니 자식이면 이런 데 평생 다니라고 하겠어요?"

이렇게 대답할 순 없잖아요.



6년 전쯤, 차마 공개하지 못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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