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하게 잡니다

낮잠 자는 냥이

by 단미


사랑스럽습니다.

이렇게 편안할까요?


토요일 오후, 장마도 끝났는데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비는 세차게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외출은 자유롭지 못하는 상황이라 답답해도 집에서 보내게 되는 날들입니다. 아침에 보고 나갔다가 저녁에 만나는 냥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말이기도 하지요.





4개월 된 냥이를 데려왔는데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아기 때는 나갈 때마다 쪼르륵 나와서 가지 말라는 듯 쳐다보고 들어오면 어서 오라는 듯 반겨주더니, 좀 자라고 나니까 나갈 때는 관심도 없고 들어올 때만 반겨주더군요. 나갔다가 시간이 되면 들어오겠지 ~ 생각하는 듯이 말이죠. 지금은 나가든지 들어오든지 관심이 없습니다. 찾아가서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아기였던 냥이가 인간의 나이로 계산하면 어느새 중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함께 해 주니 고마운 마음입니다.


좋아하지 않았던 냥이를 딸의 성화로 데려오게 되었는데, 그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키우지 않았으면 몰랐을 냥이의 매력,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가끔, 냥이의 생각이 궁금해집니다.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만, 알아들을 수 없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소통하는 것에 문제가 없음을 신기해하면서 냥이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합니다.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확산되어 2.5단계 행정명령이 내려진 인간세상은 어수선한데, 냥이 세상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이제는 가족 같은 냥이입니다. 엄마손을 베개 삼아 이토록 편안하게 자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코로나 19는 하루빨리 물러가고 냥이도 우리도 편안하고 즐거운 보통의 일상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