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궁금하다

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by 단미

《여자 오십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를 출간하고 글쓰기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나 할까?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책을 출간했다고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었으나, 스스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은 더 많아졌다. 내 글도 책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은 또다시 어떤 글을 써볼까 늘 생각하게 했다.


첫 책이 출간되는 과정이 너무 쉽게 진행되었기 때문일까? 글을 써서 투고하고 책을 출간한다는 것을 부담 없이 받아들이는 효과도 있었다. 두 번째 책을 위해 글을 쓰고 투고를 준비했다. 처음 투고를 할 때는 엄청 많은 곳에 투고를 했다. 아무리 많은 곳에 투고를 해도 책은 단 한 곳에서 출간이 된다. 그런 생각이 들자 무조건 많은 출판사에 투고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책과 결이 맞는 분야의 책을 출간한 출판사를 골라서 선택하여 투고를 진행해 보았다.


조금씩 조금씩 투고를 하다가 계속되는 출간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책은 꼭 투고를 해서 출간해야 하는 걸까? 그냥 내가 만들 수는 없을까? 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해졌다.




저자에게 가장 좋은 출간 방법은 출판사에서 이런 글을 써주세요,라고 미리 제안해 주는 것이 아닐까? 내가 먼저 내 책을 내주길 바라며 투고하기 전에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해 주겠다는 제안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명 작가들은 그렇게 진행되어 오히려 출판사에서 언제쯤 글이 나올까 기다려주는 입장이 되기도 하겠지.


초보작가에게 그런 행운이 있을 리 만무하고 투고라도 어느 한 곳에서 잘 받아주면 그저 감사할 일이다. 아,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출간제안을 받았다는 초보작가님의 글을 보기는 했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투고를 해도 답변조차 없는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거절하면서도 글에 대한 친절한 피드백을 해주는 고마운 출판사도 있다. 친절한 피드백을 해준다 해도 거절메일은 언제나 마음이 아프다. 투고를 진행하면서 내 책을 내가 만들어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잠시 투고를 보류했다.


책을 출간하기 위해 쓴 글은 저자의 정성과 마음이 담겼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인내의 시간으로 써낸 글을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글이 된다면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흔히 말하는 1인출판사를 생각해 보았다. 과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일까? 단지, 운 좋게 책 한 권을 출간했을 뿐이다. 출판과 관련된 일은 전혀 모른다. 편집에 대한 일을 구경한 번 해본 적이 없다. 책을 만들어 어떻게 판매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책을 만드는 일이 궁금해졌다. 내 책을 내가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