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내게 사진이란?

2. 기록이다.

by 오월의바람

처음에는 부천 집 근처 풍경을 찍었다.

조카아이가 주 모델이 되어주었다.


휴가 때는 해남 시골 어머니 사진을 찍었다.

어릴적 추억들이 담겨있는 동네 풍경도 찍었다.


좀 지나서는 동호회를 따라다니며 여러 곳을 찍기도 했다.

동호회에 따라오는 수지라는 예쁘고 귀여운 꼬마 아이도 찍었다.

지금쯤 어른이 되어있을 터이다.


가끔은 나홀로 서울 시내를 출사하기도 했다.


다니던 교회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절의 아름다운 풍경도 찍었다.


병산서원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얼마되지 않아 갈 때마다 들렀다.

두어 번 가봤으나 다 좋았다.


병산서원, 2018.11.18., 김윤명

예전에는 무엇이든 찍고 싶었다.

그 때는 젊었었다.

보이는 것이 다 예뻐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연애 때나 결혼해서는 아내를 찍었다.

머잖아 아이들이 태어나서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내를 주로 찍었다.

여행도 많이 가던 때라, 여행지 사진도 많았다.


주로 갔던 곳은 제주도이다.

한 여름이나 겨울철에는 못가봤다.

이른 봄에 많이 간 듯하다.


제주도, 2017.3, 김윤명


사진을 들추다 보면, 아이들의 성장을 돌아볼 수 있다.

갓 태어나서부터, 엄마의 젖을 빨고 뒹굴거리다가 기고, 다시 걷는 과정은 정말 다큐멘터리이다.

그 아이들이 이제는 엄마의 키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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