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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시마 Aug 24. 2022

로드 트립의 시작은 중고차.

빠라바라 빠라밤!

계획을 세웠으니 이제는 이동수단을 갈구할 차례이다.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차량 위주로 이 차량 저차량을 https://whistler.craigslist.org/ 로 알아보는데 간간히 마음에 드는 차량들이 존재를 한다. 마음 드는 차량이 있으면 트럭을 가지고 있던 크리스랑 같이 보러 다녔다. 크리스는 호주 출신인데, 여름마다 휘슬러 와서 시즌을 즐기고 간다. 차량은 시즌 끝나고 나면 아는 지인의 카고에 파킹해 놓았다가 다음 시즌에 다시 와서 다시 이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생활을 한다는 거에 머리가 잠시 띵 하다. 각설하고, 이 친구는 차도 잘 안다. 차량 판매자랑 대화를 할 때도 나의 어설픈 영어대신 잘 얘기해 하면서 이것저것 확인을 해준다. 타이어 공기압, 엔진 기름, 차량 문들에 이상은 없는지, 와이퍼는 잘 되는지, 윈도우는 잘 올려지고, 잘 내려지는지 등 차알못인 나에게는 빛과 같은 존재로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


몇 날 며칠을 알아보던 중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온 차량은 dodge caravan이다. 지프 차량들도 확인해 보았지만, 역시 큰 게 좋은 것 같다. 뒷좌석은 모두 빼버리고, 잠잘 공간으로 쓰고, 그 옆에 출퇴근 길에 타고 다니던 노란색 자전거도 짐 칸에 싣고, 자전거로 다닐만한 곳에서는 차량 파킹해 놓고 여유롭게 구경 다니고자 한다.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긴다. 크리스도 이 정도 차량이면 나쁘지 않다고 하였다. 차량 가격은 딜을 해서 $1,800로 낮춰서 거래를 하였다. 흰색이라 유난히도 더 빛을 내는 것 같네!


한국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캐나다는 차량을 소지한 사람은 해당 차량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차량에 문제가 있을 시 수리를 해야 하는데, 중고차를 사면 이점이 맹점이다. 뭐랄까.. 뽑기의 느낌!? 외관이 멀쩡하다 하더라도 정비 들어가서 검사 맡고 나오면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이곳저곳 보여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가 그러한 경우인데, 차량 구매하고 나서 정비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들은 말이 이곳저곳에 문제점이 있는데 당장 수리는 안 해도 되지만 조만간 문제 생길 거니까 미리 수리해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연식이 좀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마음은 좀 아프다. 왠지 돈 다 써서 싹 다 고친 다음에 로드트립을 떠나고 싶긴 한데, 돈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라서 정말 필요한 것들 한두 군데만 손을 봤다. 그래도 일정 금액 이상 깨진 거라 가슴이 아프다.. 나 이번 로드트립 잘 다녀올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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