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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블라종 쓰기 18
지붕 위에도
벤치 위에도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도
소리 없이 가만가만 내려앉은 너
그러다 제 무게에 못 이겨 우수수 쏟아지겠지
하지만 어디에나 내려앉는 눈도
구멍 난 자리에는 마음 둘 곳이 없다
다가가다 끝을 모르고 사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