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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Jul 03. 2015

초보 기획자, 아이언맨처럼 봐라

서비스 기획자는 뭘 공부해야하나요


서비스 기획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하는 질문 중 이것이 빠진 적이 없습니다.

어떤 기획 책을 보면 좋죠?


기획에 관한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것은 좋은 일이죠. 하지만 대부분 이 질문의 기대는 "무슨무슨 책을 읽으면 이건 배우고, 이런이런 책을 읽으면 뭐를 할 수 있고.."이런 것이거든요. 하지만 그런 기대는 버려두기를.


기술과 트렌드는 계속 해서 바뀌어요. 어떤 디바이스를 위한 어떤 맥락의 서비스를 기획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고요. PC웹을 기획했던 누군가는 이제 세상에 갓 나온 iOS앱을 처음 기획해야했고, O2O 개념의 서비스는 기술이 받쳐주니 할 수 있게되었죠. 그래서 초보 기획자에게 권하는 것은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나가면 되야할지에 대한 공부입니다.어떤 변화가 와도 유연하게 바뀌는 사람이 될 준비를 하는 것이죠.


이 말은 너무 추상적이니 좀 더 구체적이니 좀 더 보태자면, 서비스를 많이 써보고 분석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공부법입니다.


단, 서비스를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서비스를 보라고 하면 보통 서비스를 한 번 쭉 둘러보거나, 이미 디자인이 정리되어 있는 레퍼런스 페이지만 보고 끝내는 분이 많더라고요. 서비스를 분석한다는 것은 해당 서비스의 모델을 꿰뚫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언맨이 무언가를 관찰할 때 그 데이터가 샤샤샥 분석이 되듯이요.

이미 있는 서비스들의 메뉴 구조를, 주요 기능 동선을 그려보세요. 시간을 거슬러 내가 이미 이 서비스의 기획서를 만든다 생각하고요. 그 서비스가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제공되고 있다면 어떤 연결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같은 기능이라도 iOS앱에서는 and앱에서는 이렇게 표현되는구나, 라는걸 보면 OS와 디바이스의 특성도 자연스레 익혀나갈 수 있거요. 이렇게하다 보면 비슷하다 생각했던 서비스도 굉장히 다르게 설계되어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그 다음에는 비슷한 기능을 서로 다른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설계했는지 비교해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사소한 기능에 대해 어떤 옵션과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표를 만들어봐도 좋고요.


아이언맨처럼 본다는 의미가 어떤건지 전달됐나요?

오늘은 여기까지..



나는 10년차 서비스 기획자.

뛰어난 기획자는 아니지만, 시간과 함께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왔다.


요샌 기획자의 롤도 애매하고, 이 업계가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있기도 어렵기 때문에 막 이 일을 시작한 사람의 막막함을 해결해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가끔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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