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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워커비 Nov 14. 2020

오사카에 도착했습니다.

JR패스 일본 철도 전국 여행 - 오사카편 (1)

 히로시마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향하는 곳은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입니다. 어째선지 이 날 만큼은 일찍 일어나기가 귀찮았습니다. 늦잠을 자고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일어나 히로시마역으로 향했습니다. 정겨웠던 히로시마의 전차들도 이제 안녕입니다. 


 히로시마에서 떠나기 전, 히로시마역 기념품점에서 히로시마를 연고로 두고 있는 히로시마 카프스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코리락쿠마를 샀습니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스의 유니폼을 입은 코리락쿠마도 샀었으니 전국 철도 여행을 하면서 전국 구단을 모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역시나 이 날의 아침겸 점심은 도시락입니다. 히로시마에서 오사카까지 가는 동안 허기를 달래줄 도시락을 먹으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사카로 향합니다.



 오사카는 이전에도 엄마와 왔던 곳이라 히로시마만큼이나 낯설지는 않습니다. 여행지를 정할 때도 엄마와 다녀왔던 일반적인 여행코스 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동물원이나, 그냥 길거리 산책을 하는것으로 오사카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오사카에 내려 길을 걷는데 정말 화창하더군요. 날이 더운만큼이나 카메라가 잘 나옵니다.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갈 곳은 텐노지 동물원입니다. 덴노지는 시텐노지에서 따왔는데, 사천왕사의 일본발음입니다. 사천왕하면 불교에서 사천왕을 뜻합니다. 이런 시텐노지라는 절이름에서 따온 텐노지의 동물원으로 향합니다. 




 날은 덥지만, 동물들은 그래도 활발하게 움직이네요. 기린, 얼룩말 같은 초식동물부터 사자, 퓨마 등 맹수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보고 나옵니다. 도심 속 동물원이라 그런지, 동물원을 한바퀴 돌면서 바깥 도심의 건물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동물원 가까이의 츠텐카쿠도 빼꼼 드러내고 있네요



 동물원을 나와 츠텐카쿠로 향합니다. 츠텐카쿠는 신세카이라는 구역안에 있는데요. 각종 잡화와 음식점들이 이어져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도톤보리까지 꾸준히 상점가가 이어져있는데요. 정말 화려합니다. 맛있는 음식점들도 많네요.



 하나 재밌던 것은 간판들이 제각각 자기들이 무엇을 파는지 개성을 드러내며 간판을 장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타코야끼를 팔면 커다란 문어 간판이 달려있고, 복어요리를 하는 전문점은 복어 조형물이, 게찜을 하는 곳은 간판전체를 게로 걸어놨습니다. 


 이곳이 무엇을 파는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게 흥미롭네요.



 저도 도톤보리의 줄서서 먹는 타코야끼집에 들어와 타코야끼를 먹었습니다. 역시 타코야끼는 위에 뿌려진 가쓰오부시가 살아움직일 때 먹는 즐거움도 큽니다. 제가 먹은 타코야끼 가게가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상 간판 바로 맞은편에 있었습니다.


 일본 제과업체의 마스코트 같은거라고 하는데, 아주 오래전 50여년전부터 저 자리에 위치했다고하니, 이제 과자업체의 마스코트가 아니라 도톤보리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해도 슬슬 저물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일어나야하기 때문에 다른 관광없이 제가 좋아하는 키디랜드로 갔습니다. 키디랜드로 가면 편한것이 웬만한 주요 캐릭터 샵이 한곳에 모여있습니다. 리락쿠마, 포켓몬, 키티 등등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캐릭터 굿즈들은 거의 모여있습니다.


 항상 즐거운 것은 리락쿠마 가게 앞에 아래와 같이 리락쿠마 모형이 큼지막하게 있어서 기분좋게 입장을 한다는 것인데요. 이 날은 거의 1시간넘게 구경했던기억입니다. 워낙 보고 싶은 인형들도 많았고 사고 싶은 인형들도 많아서 고민하다가 시간을 꽤나 보냈네요



 색다른 재질로 만든 파이리 인형을 샀는데, 매우 촉감도 좋고 튼튼합니다. 인형이 쉽게 때탈것같은 그런 재질이 아니라서 그런지 작은것이 단단하고 매우 비싸더라구요.


 리락쿠마스토어에서는 한신과 오릭스 야구단옷을 입은 코리락쿠마를 사왔습니다. 오사카부도 대도시라서 효고쪽에 한신 타이거즈, 오사카에 오릭스 버팔로스라는 야구단이 2개 있어서 인형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적당한 인형 수집을 마치고, 캡슐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과정에서 예약했던 숙소가 중간 플랫폼업체의 실수로 예약이 안되어 급하게 당일 인근 캡슐호텔을 빠르게 찾아다닌기억이 이제야 나네요. 플랫폼 사이트에 전화를 해봐도, 회피하기도 급급해서 그냥 모든 예약취소하고 내가 직접예약하겠다고 찾아다녔습니다. 


 사실 잠만 자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지만, 일정이 틀어지면서 저녁내내 헤매고 다녔던 생각하면 다음날 가야할 유니버셜 스튜디오 일정에 영향갈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다음편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사진을 몇개 가져와 같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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